BASEBALLPARK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한국팀은 예선전 내내 압도적인 실력과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아랍에미리트전1무 제외하고 예선전 전승

총 30득점 1실점 이렇게 한국팀 이탈리아행 비행기를 타는데


전대회 멕시코 대회에서 아르헨과 이탈리아 강호 상대로 선전하고 불가리아 상대로 우세한 게임


90년 이회택 코리아를 두고 설레발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치던 것도 아니고 이탈리아와 유럽언론에서 떠들어댄거죠.

아시아의 유고슬라비아 같은 팀으로서 끊임없이 소수지만 차범근, 최순호 같은 월드클래스급 선수가 나온다.

특히 유럽언론에선 김주성이 누구냐, 유벤투스가 짝사랑했던 최순호 좀 보자 난리가 났습니다.

그 때 국민들 기대치도 대단했죠, 국민들은 최순호가 최고다.

유럽언론에선 김주성이 최고다라고 했고

막상 현장에선 황선홍이 일 낼거다라고 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현실은 시궁창.


아르헨 조에서 카메룬이 일을 내고

또 밀루티노비치의 코스타리카가 일을 내자

유럽언론이 이제 다음은 한국차례다라고 했죠, 돌풍이 연이어 일어나자.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벨기에전 한국팀의 경기력은 정말 처참했죠

2대0이 다행이었을 정도로.

애초에 시차적응 실패에

유럽 가기전에 압박축구에 대비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준비를 안했는데

벨기에 선수들의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패스미쓰와 볼터치, 볼트패래핑 미스로 민망한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유럽언론은 아예 한국팀은 패스연습부터 다시 하라고 하고, 처음본 압박 축구에 선수들은 헬게이트를 연 기분이었을겁니다,

특히 황선홍이 심했는데요. 최악의 퍼스트터치에 패스 해주는 공 모두 뺏기고, 골대 바로 앞에서 살짝만 대도 들어갈 수 있는 헤딩골을 놓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황보관과 투톱을 이룬 황선홍이 너무 부진하자, 스페인전엔 서정원이 선발로 나갔죠.



스페인전은 좀 그나마 나았습니다. 벨기에전보다는 볼이 좀 돌아가고 시차가 적응되어 덜 졸린 상태에서 경기하고

황보관의 캐넌슈도 나오고, 하지만 결과는 3대1

실력도 실력이지만 유럽에서 펼친 월드컵이라서 그런지 벨기에전부터 심판들이 벨기에와 스페인을 상당히 도와주고 교묘한 반칙에 눈을 감아주며 선수들이 쥐어터졌는데 주눅까지 들어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죠.

그리고 팀전술의 중심인 김주성이 부진하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당시 벤치에서 담배 꼬나물던 이회택 감독 완전 X됐따 하는 표정이 압권이었죠 ㅋ


탈락이 확정된 채 펼친 우루과이전

당시 우루과이에는 우루과이의 플라티니라는 루벤소사가 있었는데

김주성과 비슷하게 대회전에 무지 기대 받다가 현지와서 죽을 쑤던.

소사와 김주성이 모두 출전한 세번째 경기

세번째 경기만큼은 김주성이 야생마처럼 펄펄날라다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죽을 쑤는 소사

경기 주도권은 한국이 쥐고

프리킥 찬스를 얻습니다.

키커는 당연히 황보관

찼습니다.

이게 왠걸 스페인전보다 더 잘맞았습니다

순간 저는

"씨발 이건 완전히 들어갔다!!" 아싸하고 일어났습니다만 허무하게 골대를 맞추고 마는데 골대가 뿌러질려고 하더군요

브라질 카를로스, 네덜란드의 오렌지 3총사가 같이 뛰던 퀘만 제외하고 황보관보다 킥 세게 때리는 선수 없었죠;;;;;



경기 흐름이 근데 이상해집니다, 윤덕여가 반칙을 당햇는데 왠걸 피해자가 퇴장을 당합니다.

흐름은 우루과이로 넘어갑니다, 결국 교체 멤버 폰세카에게 헤딩골을 허용하고 한국팀은 월드컵 첫승의 꿈을 미루어야햇습니다.

당시 유럽언론이 너무 실망을 했죠.

"한국팀 중거리슛 하나만을 남겨두고 허무하게 유럽을 떠나다"

"김주성은 긴 머리카락만을 보여주었다."

당시 정말 코메디였던게 벤치에서 푹 묵혀두던 이흥실이라는 테크니션이 있었는데 이 선수가 세번째 경기에 나와 펄펄 날며 우루과이를 상대로 미들싸움에서 이기게 했다는것,

그렇게 잘하는 선수 안쓰고 뭐했냐고 국민 비난이 일어나고

엣날엔 김주성보다 잘한다고 하던 국민들이 머리 깍으라고 난리고 축구도 못하는데 무슨 멋을 그렇게 내냐고 ㅎㅎ 역시 축구 잘할고 볼일이죠.

초대 받은 불청객 그 말처럼 당시 이탈리아 월드컵 한국대표팀을 잘표현하는 말이 있을런지.

현지 언론에서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띄워줬것만 돌풍을 고사하고 형편 없는 경기력만을 보여준

볼간수는 미드필더 홍명보만 되고 움직이는 상태에서 크로스가 되는건 변병주가 유일하다고 유럽언론이 꼬집었는데 정말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대회였떤거 같고 악몽으로 제게 남아 있네요,

최순호와 김주성의 광팬이었는데 둘이 나가는데 유럽의 강호고 뭐고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린 마음에 꽤나 상처를 받았고

으 당시 카메룬이 일으켰던 돌풍 우리가 일으킬 수는 없었을까요.

이탈리아 언론은 정말 66년 월드컵에서 다른 코리아가 했던것만큼 할 거라고 봤던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