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소셜커머스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너무 과격한 표현은 하지 않겠지만...상당히죠.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찌됐든 좋습니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작년 초에만 해도 3개에 불과했던 소셜커머스 업체가...
지금은 200개가 넘게 성업중입니다.
말 그대로 성업중입니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할까요?
시장에 꼭 필요했던 서비스라서???



소셜커머스란 특정상품의 특정개수를 참여자들이 SNS로 지인들에게 알려서 상품을 구매하고,
일정 숫자 넘게 구매가 되면 팔리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한 번 보죠.
보통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마케팅, 경용 그런거 잘 모릅니다.
뭔가 이슈가 된다 하면 안하면 안될 것 같고, 혼자 뒤떨어져 있는 것 같고..

그래서 현재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업청난 영업을 하는거죠.
그리고 소셜커머스 업체로 물건을 판매합니다.



물론 이 제품들이 재고라면 훌륭한 방법입니다.
재고는 원래 판매하기도 힘이 들고, 어차피 가격할인이 필요한 제품들이니까요.

그런데 현재 팔리는 상품을 소셜커머스업체에 의해서 판매한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가게의 홍보를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자한 겁니다.


그런데 과연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서 레스토랑의 음식 맛을 본 사람들이 할인이 안 된 가격으로 다시 올까요?
물론 기가 막힌 맛을 가지고 있거나 사람들을 감동하게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집은 이미 장사가 잘 되고 있고, 소셜커머스 업체를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맛이 괜찮기는 했습니다. 다시 갈까요?
아닙니다. 이미 수많은 대안들이 있습니다.

200여개의 소셜커머스 업체에는 하루에도 비슷한 종류의 레스토랑이 엄청난 할인율로 수십개씩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소셜커머스라는 것은 끊기지 않는 쿠폰북 서비스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소셜커머스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층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소셜커머스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기존 제품들이 비싸다고 느껴서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많습니다.
그런 고객들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지 않는 한 다시 불러오기는 너무나도 힘듭니다.

여기다 더해서, 소셜커머스를 이용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왜 저 사람은 만원이고, 나는 3만원을 내야 하냐는
억울함까지 느끼게 합니다.



마케팅이나 경영에서 가격 부분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가격 인하는 가장 마지막 순간 최후의 순간에 해야 하는 마케팅이다.'

현재의 소셜커머스는 일시적인 떨이할인으로 인한 손님몰이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지인의 동생이 소셜커머스 업체를 이용해서 물건을 판매했다고 하는군요.
스테이크 집인데, 스테이크 3천만원 어치인가???

역세권이라 이미 그 동네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의 스테이크집입니다.
저도 가서 먹어봤는데 큰 특징은 없는 3만원 조금 넘는 스테이크였습니다.
동생은 홍보를 위해서 소셜커머스 업체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홍보를 위해서라면 더 맛있는 메뉴를 개발하거나 더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이 낫습니다.

주위에 다른 사람들도 하길래 자기도 해야 할 것 같아서 했다고...
4월까지 꾸역꾸역 손해봐가면서 3천만원어치 수익도 안 남기고 팔아야 합니다..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한 홍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오히려 강제할인을 부르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