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오세훈의 디자인 서울은 그의 어린시절 콤플렉스에 기반한 게 아닐까요?
- 작성일
- 11-08-26 19:39
오래전부터 생각한건데...
오세훈이 깔끔한 외모와는 달리 어린 시절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하죠.
그의 성장기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동시에 인터뷰에서 그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어떻게 회고하는지 분석해봐야겠지만...
머 전 무책임한 잉여인간이니까 그깟 분석은 다 때려치고... 걍 감으로...
뭐라고 해야할까...
오세훈은 그 근원적인 부분에서 내가 진짜 강남사람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컴플렉스가 자리하고 있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아요.
어찌보면 서울사람이 보기에도 느끼하게 느껴질 정도의 말투하며 행동거지 같은 걸 보면
자신이 그렇게 어렵게 자라났다는 걸 지우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요.
오세훈의 디자인서울에 대해서도 전임 시장인 이명박을 벤치마킹한 것이다라고 하지만
어찌보면 잘 생기고 똑똑한 아이가 슬레이트 지붕 밑 방 한 칸에서 자라면서 느껴온 열등감 같은 게...
철학이 없는 단순히 미적인 생활환경의 추구의 형태로 표현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아버지가 다니던 건설회사가 부도나 달동네에서 직접 판잣집을 짓고 살았던 기억은
어느 누구도 극복하기 쉽지 않은 상처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이 사람을 볼때마다
나는 당신들보다 잘 생기고 똑똑하기에 내가 살아온 이 구질구질한 환경과 어울리지 않아
나는 더 나은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라고 말하는 듯 하거든요.
사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이번 셀프탄핵도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죠.
선거공학적인 측면에서 냉정하게 차차기 대선을 노린다는 것보다는
강남사람보다 더 강남사람이 될 기회가 자기 앞에 주어졌다는 것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동시에 나는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그가 진입하고 싶어하는 강남사람들과 한나라당에 선언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미언론에서 타이거 우즈를 두고 백인화된 흑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죠.
자신이 살아온 기반을 부정하고 상류사회로 진입하고 싶은 욕망을 표현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오세훈이 딱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