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보고 있는 파워블로거 사태...
- 작성일
- 11-07-01 13:44
예전부터 파워블로거들의 행태에 대해서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번 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살림에 관련된 블로그다 보니 대부분이 아줌마들인데... 아줌마들 불쌍하네요...
오존살균기 깨끄미를 쓰지 않으면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 양식없는 주부인 거 마냥 은근슬쩍 포스팅마다 강조하니
그래도 살림 이쁘게 꾸미고 가족들한테 잘해주고싶고 또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그냥 다 넘어갔더군요.
특히나 이 인물이 가진 살림의 제왕같은 이미지... 한국판 마샤 스튜어트라고 봐도 좋을 정도의... 가 있다보니
안 하면 소외되고 뒤쳐지고 가족들한테 뭔가 잘못하는 거 같고...
그래서 36만원 짜리 제품... 남편 몰래 혹은 남편한데 겨우 겨우 부탁해서 그렇게 샀는데
쓰는 도중 아이들이 아프다고 이상하다고 하고 자신도 근처에 있다보면 이상한데...
물어보면 다 괜찮다 블루오존이라 인체에 무해하다... 오히려 니 몸이 부실해서 그런거다... 그러고
이러다가 이 사태가 났으니... (심지어 일본 방사능 사태 생각하면 더 필요하다고 하질 않나...무책임하게 꼬드기고)
TV를 통해 위험성이 보도가 되고 나서 일주일동안 회사에서 안전하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앵무새처럼 TV가 잘못된 거라고 하질 않나...
결국 항의가 심해지자
주인장은 36만원 짜리 제품 중에 판매 수수료로 7만원 받아갔으니...
내가 통 크게 수수료 7만원은 돌려주께 니들끼리 알아서 해라 이 지랄을 하질 않나...
주부들은 건강에 좋다고 해서 가족들은 무슨 필요가 있는건지도 모르는 제품 고집피워 샀더니
가족들 건강 해쳤다는 사실에 자책하고
이거 하나 팔아서 2억 넘게 벌었다는 소리 들으니...
집에서 살림만 하는 혹은 어린 자식 떼어놓고 하루 종일 일하는 자신이 참 무능력하게 느껴져서 우울함을 느끼는 거 같더군요.
저도 주방기구에 대해서 관심이 좀 있는 편인데...
속은 사람이 문제다하는 의견도 있지만 좀 살펴보다 보니 주부들 맘 이해가 가더라구요.
사실 단순히 제품에 대한 환불이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유해한 제품을 사용한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야할 시점인 거 같은데...
(머 문제는 피해에 대한 충분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겠죠...)
아무튼... 이번 사태... 가볍게 넘어가지는 않을 거 같네요.
이번 사태 터지고 나서 비슷한 규모의 파워블로거들 숨죽이며... 공구 내려버렸다 하더군요.
아마 속으로... ㅆㅂㅆㅂ 하면서 저 생퀴때문에 1년에 수억벌던 거 다 날라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을 듯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