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아마 떨어질 겁니다.
- 작성일
- 12-04-06 17:28
지역민심이라는 건 인터넷 여론하고는 또 다릅니다.
지역구 선거라는 건 전형적인 동네 선거입니다.
그런데 이 김용민 후보가 지역민들과 유착관계를 가진 그런 인물이 아닙니다.
우리 지역 사람이라는 유대감 같은 게 없죠.
김용민이 나꼼수에서 괜히 아무때나 지역공약인 경의선 부지 이야기 하는 게 아닙니다.
유대감의 형성하기 위해서 같은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거죠.
아마 나꼼수 녹음전에 김어준과도 이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감이 있었을 겁니다.
아무튼 유대감을 조금씩 형성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 그냥 빠이빠이죠...
그리고 발언의 의도는 머 솔직히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분노 같은데는 다들 공감하실 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 분노를 결국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 강간으로 표현했다는데 있습니다.
머 그냥 끝까지 잡놈으로 남을 거라면야 상관없습니다만...
표를 구해야하는 공직자 후보 입장에서는 끝입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여성유권자들의 선거 행태는 남성유권자들에 비해서 보수적인 면이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보수적이라기 보다는 방어적이라고 보는 게 좀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만...
어쨌거나 강간은 인간 아니 여성의 정말 기본적이고 말초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그런 발언입니다.
여성유권자의 방어적인 심리를 극도로 끌어올리는 빨간 버튼이 될 겁니다.
여기다 대고 네오콘이 어쩌고 이라크에서 벌어진 폭력이 어쩌고 관타나모 수용소가 어쩌고 하는 설명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변명이랍시고 그런 이야기 해주는 인간들은 바보 멍청이죠. (솔직히 더 심한 말 해주고 싶지만...)
김용민을 정말로 생각한다면 같이 납작 엎드리던지 닥치던지 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게...
선거 이삼일 전이라면야 가카의 BBK 비디오마냥 여기까지 왔던 관성으로 걍 밀고 넘어간다 하겠지만...
지역민들의 입을 통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가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나왔습니다.
머 새누리당의 미디어팀장인가가 김구라의 응원메세지를 보고 뒤져서 밝혀냈다라고 하는데...
이거 전 100% 구라라고 봅니다.
사실 나꼼수 하던 시점에서 그들의 과거 행적들 다 확인이 되었을테고
이번 건 같은 거 보면 후보 등록 마감하고 나서 지역민들의 입소문 타고 알아서 여론이 굴러가기 딱 적당한 시점에서 터트린 거죠.
어떤 사건이 터지고 파급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후보자 등록 전이었다면 100% 후보 사퇴할 일입니다.
김용민 깔끔하게 사과하고 사퇴한다음 새로운 후보 세우면 되죠.
하지만 지금과 같이 후보 등록 마감 이후라면?
도덕적으로야 사퇴해야하지만 현실적으로 정치적으로 사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걸 터트린 측도 사퇴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터트린 거구요.
아무튼 김용민은 떨어질 거고... 떨어져도 할 말 없습니다.
사실 정당 후보 등록하고 후보간에 경쟁과정을 거치면서 뜨거운 검증과정을 겪어야했는데
김용민은 나꼼수의 힘으로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호의적으로 후보가 됐죠.
한마디로 정치 너무 쉽게 본 겁니다.
김용민은 그렇다치더라도 김어준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느정도 고민이 있을 거라고 봤는데...
역시 아마추어 전문가와 전문직업인의 차이가 여기서 나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