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선거 결과가 가지는 의미가 생각지 않게 커져버렸네요.
- 작성일
- 12-04-10 22:35
사실 김용민 발언 적당히 잘 포장해서 그냥 그동안 그들이 잘 해왔던 것처럼 그렇게 때렸으면...
그냥 그렇게 지네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건데...
정말 미친듯이 쏟아붓는 바람에... 상황이 좀 요상하게 돌아가버린 듯 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김용민 잘못했네 그런 수준이었는데...
김용민 심판 선거라도 되느냥 조중동을 비롯해서 공중파까지 미친듯이 쏟아부어버리니...
잘못하긴 잘못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좀 열받네... 이런 심리를 자극해버린 듯 합니다.
적당히 슬슬 치면 알아서 내부에서 치고박고 그러면서 깎아먹는 시나리오로 가야하는데
미친듯이 융단폭격을 퍼부어버리면서 그동안 조중동 무시했지 우리 아직 안 죽었다는 거 제대로 보여주마 식이 되어버리니...
쳐맞는 쪽에서도 오히려 오기로 뭉치는 상황을 만들어 그래 조중동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한 번 결과로 보자는 식으로 바뀌었네요.
솔직히 지금 노원구는 김용민 심판이 아니라 조중동이 여전히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리트머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좀 웃기네요.
전략적으로 보면 적당히 슬슬 약올리듯 치면서 내부분열을 유도하는 그런 방향으로 갔어야했는데
그동안 나꼼수니 트위터니 하는 새로운 매체들에 한 방 먹었던 아픈 기억,
그리고 잘 안되서 졸라 걱정되는 종편까지... 그동안 속에 쌓였던 분노 여기다가 푼다는 식으로 냉정을 잃어버리니 역효과가 나오네요...
조중동 입장에서는 김용민 심판! 나꼼수 심판! 선거로 끌고 갔어야되는 걸... 욕심으로 조중동의 현재 위력 확인 선거로 만들어버리니...
선거 프레임이 그렇게 바뀌니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으로서도 전열을 가다듬고 맨몸으로 한 번 부딪혀보자 힘을 내게 된 거 같구요.
아무튼... 노원구 결과는 이기든 지든 여러모로 상징하는 바가 클 듯 합니다.
아마 김용민의 상대인 이노근보다 조중동이 더 간절할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