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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vision - Venus


전부터 이 밴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제 쓰네요.
그동안 앨범을 들으면서 느낀 제 오래된 생각을; 한번 써봅니다. ㅎㅎ

단 한장의 명반을 남기고 사라진 레전설의 밴드라죠. 포스트펑크에서 한가닥 하는 밴드일겁니다.
예전엔 이 앨범을 들으면 기타 연주 하나만으로도 꼭 들어봐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으면서 느껴지는 감정은 예전과 많이 다르네요.

기타연주 하나만 두드러지는게 아니라 밴드 구성에서 좋은 연주가 어떤것인지 모범 답안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들으면 들을수록 각 악기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연주파트, 그 흐름의 짜임새가 정말 완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럼소리를 잘 들어보면 심벌의 몇가지 부위와 스틱의 몇부분을 모두 이용하여 다양한 소리를 표현하고 있는게 첫번째 포인트고
그걸 바탕으로 비트마다 꾸밈음을 섬세하게 가미하면서 만들어내는 리듬도 정말 특별하죠. (어디서 본 표현인데 맞는지 모르겠고 그냥 씁니다ㅎㅎ)

그리고 그 진행 흐름을 잘 살펴보면 연주패턴을 계속 변화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드럼 연주 자체가 하나의 멜로디 라인이고 이야기이니 드럼 소리만 듣고 있어도 즐겁죠.
게다가 이런 특징은 드럼뿐만 아니라 기타, 베이스에게도 오롯이 해당됩니다. 악기 하나하나 구별해서 듣는 맛이 좋다는 얘기..
드럼연주자가 들어도 베이스연주자가 들어도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연주죠.

전체적으로 보아 적게 음을 내면서 많은 표현을 하는 음악이고 (이런걸 미니멀리즘이라고 하는지?)
인위적인 사운드효과 없이 순수하게 악기의 선율과 리듬만으로 만들어내는 연주가 너무나 완벽하다보니 세련됨의 절정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암튼 즐감하시길 ㅎ


Television - Friction



p.s 제 글에도 댓글쩜..-_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