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중학교 때 배운 지리 시간 지식으론 우리나라에서 온대지방은
쌀보리 경작의 북방 한계선과 거의 일치합니다.
대략 소백산맥 쯤이었던 것 같아요.



[* 쌀보리
보리의 1종으로, 보통의 대맥(피맥)에서는 껍질이 안쪽의 종실과 떨어지기 어렵고
도정에 의해서 비로소 제거되지만 쌀보리에서는 그것이 수확 때 쉽게 떨어진다.
우리나라에 독특한 것으로 외국에는 보이지 않는다.
대맥에 비하여 내한성, 내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영남에서 재배된다.]



창원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은 요즘 거의 2주 동안 영화 10도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날씨죠.
그 탓에 집을 나설 때는 양복 상의 위에 두툼한 더풀코트를 덧입었는데요.
김해공항에 내린 이후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이틀 동안 거의 코트를
손에 들고 다녔습니다. 코트 입으면 더워서요.


별로 크지도 않은 우리나라지만 소백산맥 이 남의 온대지방과 그 이북의
냉대지방은 특히 겨울 날씨에 차이가 많습니다.
일단 기온 차 부터 상당하죠. 서울이 영화 10도 안팎일 때 부산, 경남 쪽은
영상 기온인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 외에 눈이라던지 등등 기후 양상이
상당히 다르죠.


동 쪽으로 우리나라 최 남단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러다 서울로 대학을
오게 됐죠. 서울 온 첫 해에 맞은 겨울은 너무 춥더군요. 너무 추워서
겨울 내내 하숙집에서 거의 집밖으로 안나갔었어요.
그러다 하루는 어머니하고 통화를 했죠.

나 : 어무이~ 춥아 죽겠어예.
어머니 : 그래 춥나?
나 : 이런 데 사람들이 왜 사는지 몰겠심더.


출장 마치고 김포공항에 내리니 다시 코트 맨 윗 단추까지 꼼꼼하게 채우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