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학력위조는 언론이나 출판사에 의해 조장돼 온 감이 있습니다.

언론은 자신들의 잘 모르는 사항이나 민감한 발언 같은 걸 할 때 다른 사람의 입을 빌어서 합니다.

어디어디 교수, 어디어디 연구원, 어디어디 장 이런 식으로요.

당사자가 아닌 전문가 발언 같은 걸 할때는 가장 잘아는 사람의 직급이 낮다면 직급을 살짝 올려서 권위를 확보하기도 합니다.

이번 서울 법대 같은 것도 그런 것 중에 하나죠.

비교적 정직하고 성실한 곳에서는 이력을 그대로 적거나 미심쩍은 게 있으면 확인하지만

불성실한 곳에 정직하지 못한 편집자가 있는 곳은 알아서 올립니다.

석사 출신이면 박사, 강사면 교수, 사회계열이면 법대 식으로 은근슬쩍 오해와 실수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영역으로 올리는 거죠.

전문적 발언의 깊이로 판단하는 게 아닌, 자리와 이력으로 권위를 부여하는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수죠.

이번 건도 그런 맥락으로 판단되는 게 여러 이력이 혼재돼 있다는 겁니다.

서울 법대로 일관되게 나왔다면 박원순 후보의 잘못이겠지만, 몇몇 오류만 있는 것으로 보아 출판사나 언론에서 실수를 가장한 학력 위조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