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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그 해 12월에 열린 모스코바 3상회의로 인해 한국은 ‘제2의 독립운동’ 이라 불리우는

반탁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며 찬/반탁 논쟁에 휩싸이게 됨.

◎모스코바 3상회의

: 1945년 12월 16~25일 모스크바에서 미국·영국·소련의 3개 국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후(戰後) 문제 처리를 위해

  소집한 외상회의.

☞여기서 그동안의 우리의 인식은

● 처음 민족,우익세력 & 좌익세력→  All 반탁

● 한국독립당·한국민주당 등 우익세력→ 계속 반탁

● 좌익세력→ 찬탁으로 입장변경

※ 당시 일반 국민이미지는 찬탁론자는 빨갱이/공산주의자, 반탁론자는 애국자

그런데 이렇게 찬/반탁의 논란과 전국적인 반탁운동이 일어난 것에는 어이없게도 국내신문의 왜곡된 보도때문이였음.

「1945년 12월27일치 <동아일보> 1면」

“외상회의에 논의된 조선 독립 문제,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소련의 구실은 삼팔선 분할 점령. 미국은 즉시독립 주장.”

동아일보는 소련은 신탁통치를 미국은 즉각독립을 주장했다고 보도, 이 왜곡된 보도로 인해 나라는 소용돌이에 휩쓸림.

그러나 모스코바3상회의의 핵심은 신탁통치를 한다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조선을 독립한다는것이 핵심이였고 신탁통치

라는 것은 하나의 방법에 불과한 것. 실제 모스크바 3상회의의 첫 번째 조항이 한국을 독립국가로 재건설해, 민주주의 임

시정부를 수립한다임.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쏙 빠진 채 미․ 소양국이 신탁통치한다는 내용만 보도시킨것.

(참고로 70년대는 소련은 5년간 신탁을 미국은 즉각독립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학자들의 연구로 미국은

40년간 신탁을 소련은 5년간 신탁을 주장한것이 밝혀진다. 이후 한국은 미국의 영향력으로인해 미국이 40년간 신탁

을 주장한 부분을 빼고 찬/반탁의 구도 찬탁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것으로 입장을 바꾼다.)

이상은 한겨레의 칼럼인데 내용을 요약하자면

동아일보가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독립 주장”이라고 제목을 붙여 독자가 “미국은 우리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데, 소련은 우리를 다시 식민지로 만들려고 한다”는 인식을 뚜렷이 갖도록 유도하는 오보를냄.

그리고 당시 최대 우파 정당인 한민당과 함께 신탁통치 반대 운동을 맹렬하게 전개.

(동아일보는 한민당의 핵심인 김성수가 창간했고, 송진우(한민당수석총무)가 사장으로 있던 신문)

서로 입장이 같지 않았던 이승만과 김구가 한목소리로 “신탁통치 반대!” “3상회의 결정 거부!”를 천명,

좌익에서도 인민당이 반탁을 선언함.

그러나 3상회의에서 신탁통치안이 합의된 점은 사실이지만 신탁통치안을 제시한 쪽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보도와는 반대로 소련이 아니라 미국이었으며, 사실 미국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한반도 신탁통치안을 주장해왔음.

1945년 2월 얄타회담에서 당시 루스벨트는 “한국인은 자치 능력이 없다. 아마 40년 내지 50년 정도는 신탁통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으나, 소련의 스탈린이 “그렇게 길게는 안 된다. 5년 정도로 하자”고 함.

1946년의 정국이 온통 반탁 운동과 ‘찬탁하는 좌익 매국노들’에 대한 비판 및 저주로 얼룩지게 되고, 그리하여

마침내 한반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출범한 미-소 공동위원회가 겉돌다 못해 남북 단독정부 수립 및 영구 분단으로

이어지게 된 데는 <동아일보>를 비롯한 우익 신문들의 의도적 왜곡 보도가 큰 역할을 했음.

그럼 이승만·김구가 반탁에 나선 이유

우선, 한민당

→그들은 좌익과는 물과 기름. 임시정부가 세워져서 친일 청산이 이뤄질 경우를 무엇보다 두려워함.

그러므로 좌우합작으로 이뤄질 공산이 큰 임시정부 수립을 저지하고 좌익을 궁지에 몰 수 있는 행동

이라면 오보가 아니라 더한 것도 불사하는 것이 당연함.

이승만

→당시 개인으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명망 있는 정치인이었으나 국내 정치적 기반이 없었음.

따라서 이번 기회에 세력이 가장 앞서는 좌익을 억제하고, 그에 대항하는 정치 세력의 주도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환영할 일.

김구

→상해임시정부의 주석이면서도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해 개인 자격으로 귀국해야 했음.

 그런데 3상회의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기로 결정? “그게 무슨 소리? 임시정부는 이미 버젓이 있는데!”

(그는 이렇게 외쳤을 법함. 한편으로는 이 사태를 기회로 국민운동을 일으켜 상해임시정부 구성원들이

당당하게 새로운 임시정부, 아니 통일한국의 새 정부로 뿌리를 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음.)

그러나 그 선택 때문에 상해임시정부 요인들 중 좌익이 우익과 갈라서게 되고 결국 남북한 영구 분단이

가속화됐음을 보고 그때서야 좌우합작에 발벗고 나섰지만, 이미 때는 늦었음.

조선공산당과 인민당 등 좌익세력

→신탁통치라는 개념에 거부감을 보였으나(이는 김일성도 마찬가지였다고함), 해가 바뀌면서

‘3상회의 결정 수용’으로 입장 정리, 좌익은 반대로 남한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튼튼하다는 자신감에서

그런 선택을 함. 동아일보 등의 선전처럼 소련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기보다는, 소련 쪽의 설명과 권고를

 참고해 스스로 결정했던 것으로 보임. 물론 이 역시 오산. 35년 강점기 동안 억눌려온 민족 감정은 결코

합리적으로만 잠재울 수 없었던 것. “찬탁을 주장하는 자들은 민족반역자들이다!”라는 우익의 선동이

먹혀들면서, 좌익은 해방 정국 초기에 가졌던 유리한 입지를 급속히 상실해감.

<동아일보>의 오보가 없었다면, 반탁운동도 없었을까?

적어도 그렇게 격렬한 기세로 일어나지는 못했을 것. 불과 1년 만에 남한 정치의 역학 구도를 뒤집어버리고,

미-소 공동위원회를 무력화할 수 있었던 것은 몇몇 정치인의 힘만으로는 불가능. 그것은 국민의 힘.

다만 그것이 3·1운동이나 6·10항쟁처럼 자연스러운 의지의 표출이라기보다 특정 세력의 이해관계에

따른 계략의 결과라는 차이가 있음.

그러면 만약 3상회의의 결정이 그대로 수용됐다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좌우합작의 임시정부가 구성되고, 5년 이하의 후견정치를 거쳐 통일정부가 수립된다.

분단도 없고, 전쟁도 없다. 한국 정치는 좌와 우가 정책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자연스러운 민주주의

 구도를 갖춘 채 발전해나간다.’

이렇게 예상했다면 지나친 장밋빛 관측의 결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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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상야릇하게 기사와 제목을 바꿔서 올리고 반응을 즐기는듯

뭐 퍼온글의 마지막처럼 분단도 없고 자연스러운 민주주의 그렇진 않을거 같음 ㅎ

하지만 기사내용을 의도적으로 조작해서 국민대분열을 일으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