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 대선도 저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 작성일
- 12-04-11 23:55
제 생각엔 부산 사상은 거물급이던 아니던 결과는 비슷했을거 같습니다.
차라리 거물급 나와서 문재인이 지면 동정표를 얻을 수가 있지요.
노무현이라고 부산에서 당선되어서 대통령이 된건 아니잖아요.
노무현에 비하면 문재인은 아직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화술을 보여주지를 못했지요.
그리고 박근혜는 손수조를 내세움으로써 문재인을 일부러 대권주자로 만들어준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친노는 아무래도 약점이 많은 세력이거든요. 강할지언정 약점이 확실한 상대를 택한거라고 봐야죠.
이창호처럼 반집 확실히 이길 수 있으면 게임을 그렇게 끌고가는 거죠.
여권이 단일화된 마당에 야권의 대선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흥행된다면 쇄신을 원하는 국민정서와 결합해서 큰 시너지를 낼거라고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문재인이 되더라도 정동영, 손학규 등과 치열하게 경합하다가 대선후보가 되길 바랐는데
너무 빨리 대권후보로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어요. 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요.
저 개인적으로는 다음 대선은 현정권심판도 충분히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만 총선결과만으로 보자면
어정쩡하게 상황이 흘러가면 엄하게 친노심판 vs 현정권심판이 결합되어서 딱히 우세할 것 같지가 않네요.
그리고 지금 정당비례 결과로는 야권이 근소하게 우위이긴 합니다만(기독당 + 선진당 + 한나라당; 합치면 우위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죠)
호남사람들이 친노를 싫어해도 민주당에 표를 주는 부분을 생각하면 박근혜 개인에게는 또 표를 줄 수가 있지요.
반대로 문재인이 나오면 민주당이 싫어해도 부산 시민들은 문재인 개인에게 표를 줄 수도 있겠지만요.
어쨌거나 현 상황을 보자면 모든게 긍정적으로 흘러가야 겨우 대권을 찾아오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야권이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대권보다는 국회권력을 더 찾아오고 싶었습니다만 ㅠㅠ
올 총선은 역대 가장 접전지역이 많았던 선거로 기억될거 같네요. MB가 이만큼 실정하지 않았으면 지금 결과에 외려 기뻐했을텐데...
어차피 의회가 털린 마당에 대선까지 박근혜에게 넘겨줘서 박근혜를 시험에 들게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이명박에게 한 번 넘어간다고 나라가 어떻게 되진 않겠지라는 생각의 연장선인거 같아서 좀 불안하긴 합니다만;;
물론 저는 대선에서 야권후보 찍을거에요. 제 바람은 바람이고, 현실은 현실이니...
일찍 잠이나 잘랬드만 접전지역 결과나 마저 보고 자야겠어요. 내일부터는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이나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