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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강제하차된 시사평론가 김종배씨가 하차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미디어오늘>은 10일 오전 김씨가 서울 홍대입구 근처에 새로 차린 개인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약 1시간 동안 인터뷰를 가졌다.

김종배씨는 31일 방송에서 “저는 오늘부로 뉴스브리핑을 중단하게 됐다. 그동안 방송환경도 많이 바뀌었는데, 뜻하지 않게 갑작스럽게 작별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한 후, 여러 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해왔다. “내 스스로 나의 방송 하차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자기 변호 또는 자기 정당화밖에 되지 않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종배씨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도 몇가지 사실관계만 전할 뿐, 하차와 관련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다만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하차의 결정적 이유가 됐을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만, “성향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면서 “헌법에 보장된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문제는 성향이 공적인 영역에서 투영되느냐 안 되느냐 일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