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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3권 아즈카반의 죄수에 처음 등장하는 트릴로니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이비 예언가로 알려져 있다.

 

트릴로니 교수를 아는 대다수의 사람은 그녀의 예언을 뻥으로 치부한다.

해리 포터와 그의 친구 두명 중 헤르미온느는 작정하고 비웃으며

맥고나걸 교수나 심지어 덤블도어 교수조차 그녀를 '재능이라곤 찾아 볼 수 없다' 라고 평한다.

 

그런 그녀가 호그와트에서 교수직을 맡게 된 것은

어쩌다 한번 했던 예언이 너무나 중요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덤블도어가 자신의 보호 하에 두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 예언은 다음과 같다.

 

어둠의 마왕을 물리칠 힘을 가진 자가 오리라... 

그와 세 번 싸웠던 이들의 자식으로 태어날 것이며, 

일곱 번째 달이 기울 때 태어나리라... 

 

어둠의 마왕은 그의 적수로 흔적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그는 어둠의 마왕이 알지 못하는 능력을 가지리라... 

그들은 다른 한쪽이 살아 있는 한은 어느 쪽도 살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손에 죽으리라

 

덤블도어가 그녀를 면접 보던 호그스 헤드에서 했던 이 예언은

당시 볼드모트의 부하였던 스네이프를 통해 볼드모트에게 들어갔다.

해리 포터와 네빌 롱바텀 중 해리 포터를 선택한 볼드모트는,

해리 포터에게 여러가지 흔적을 남긴 채 몸을 잃게 되었던 것이다.

 

그녀가 했던 두번째 예언은 해리 포터가 들었다.

 

그건 오늘 밤에 일어날 것이다. 

어둠의 마왕은 추종자들에게 버려진 채 친구도 없이 혼자 있다. 

그의 부하는 12년 간 속박되어 있었다. 

오늘 밤 자정 전에... 그 부하가 자유를 되찾고 그 주인과 재회할 것이다. 

어둠의 마왕은 부하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강력하고 끔찍해질 것이다. 

오늘 밤... 자정 전에... 그 부하가... 그 주인과... 재회할 것이다.

 

그날 밤, 스캐버스로 변장했던 피터 페티그루는 도망쳐 볼드모트와 만났고,

볼드모트는 그의 도움으로 몸을 되찾아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예언을 두 차례나 했던 것에 비해 트릴로니 교수는 

완전히 사이비로 낙인이 찍혀 있다.

특히나 심지어 스네이프조차도 두둔하던 헤르미온느가 그녀를 노골적으로 비아냥 거리는 것은 좀 의아할 정도였다.

 

과연 그녀는 그렇게 무시 받을 정도로 능력 없는 예언가일까?

 

의외로, 트릴로니 교수가 했던 예언은 반타작 이상이 들어 맞는다!

 

"......너,얘야." 그녀가 갑자기 네빌에게 말했다. 그는 하마터면 쿠션에서 떨어질 뻔했다. "네 할머니는 안녕하시니?"

"네.그렇겠지요." 네빌이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너라면 그렇게 확신하지는 않을 게다, 얘야." 

 

해리 포터 3학년 때 점술 수업 첫 시간에 트릴로니 교수가 했던 첫번째 예언이다.

이것은 어찌 됐는지 확실하지 않다. 네빌의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아닌지 책 속엔 전혀 언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가 갑자기  패르바티 패틸에게 소리쳤다. "넌 빨간 머리 남자를 조심해야겠구나."

 

다음 예언이다.

역시 어떻게 되었는지 불분명한 내용이다.

빨간 머리 남자가 위즐리 가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패르바티 패틸은 해리포터에서 조연이기 때문에 어떤지 알수 없으니 말이다.

다만, 다음 해인 4학년 때 패르바티 패틸의 쌍둥이 동생 파드마 패틸은

헤르미온느에게 온통 정신 팔렸던 론 위즐리기에게 버림 받긴 한다.

 

"....... 불행히도,2월에는 독감이 기승을 부려 나도 목이 잠길 테고 수업에 지장이 좀 있을  것입니다. 

부활절 즈음에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게 되겠네요."

 

세번째 예언은 거의 들어 맞았다. 

조연인 교수가 감기에 걸렸는지는 언급이 되질 않았지만, 헤르미온느가 점술 수업을 때려 치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고맙다, 얘야. 말이 난 김에 말이지만, 네가 걱정하고 이는 그 일 말이다 - 그건  10월16일 금요일에 일어날 게다."

  그 말을 듣자 라벤더가 몸을 파르르 떨었다.

 

정확하게 들어 맞은 예언이다. 10월 16일 라벤더 브라운은 자신의 애완 토끼가 죽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헤르미온느는 토끼가 죽은 날짜가 아닌 통보를 받은 날짜에 불과하다며 콧방귀를 끼지만,

그건 옳지 않다.

만약에, 교수가 토끼에게 예언을 한다면 죽은 날짜를 언급해야 할테지만

라벤더에게는 10월 16일에 통보를 받은 시점이 그 사건이 일어난 순간이 되기 때문이다.

 

그녀가 네빌의  팔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깰지도 모르니, 이왕이면 파란색으로 골라오겠니? 난 핑크빛을 좋아하거든."

 

역시 들어맞은 예언. 바로 직후에 네빌이 컵을 깬다.

그녀는 다음으로 해리 포터의 찻잎을 보며 그에 대한 예언을 한다.

 

"매로구나.... 얘야, 네겐 철천지원수가 있구나."

"곤봉... 공격. 이럴 수가, 이럴 수가.이건 유쾌한 찻잔은 아니군...."

"해골이야.... 네 인생에 위험이 있그나, 얘야..."

"얘야," 트릴로니 교수가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네게 죽음의 개가 있구나."

 

매, 철천지 원수는 헤르미온느도 언급하듯이 볼드모트가 있다.

곤봉, 해리 포터는 그 후에 디멘터에게 공격을 받는다. 디멘터 외에도 암튼 많은 공격을 받는다.

해골, 해리 포터의 인생에 위험 외에 무엇이 더 있을까.

 

죽음의 개, 바로 이 부분이 문제였다. 해리 포터는 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죽음이라고 예언을 했을까?

 

마법사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개는 죽음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트릴로니는 그 형상에 대한 보편타당한 해석을 했던 것이다.

그럼, 해리 포터의 인생에 개의 형상은 관련이 없나?

전혀 그렇지 않다! 그의 가장 소중한 사람 중 하나인 시리우스 블랙이 바로 개로 변신하는 애니마구스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3학년 때 시리우스는 오해를 산 채 해리 포터의 근방을 떠돌고 있었다.

따라서 개를 죽음이라고 해석한 것은 잘못일지 모르나,

론 위즐리가 중산모자라고 봤던 것을 개로 본 것이 잘못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음 예언은 한참의 시간이 흘러서 이루어진다.

 

"제가 수정 구슬을 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교장선생님." 트릴로니 교수가 꿈꾸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놀랍게도 제가 혼자서 점심 먹는 걸 포기하고 이곳으로  오고 있는 게 보이지 뭐겠어요. 

그러니 운명이 시키는 대로 해야지 거부할 수 있나요? 그래서 즉시 서둘러 탑에서 내려왔어요. 늦은 걸 용서해 주세요...."

 

트릴로니 교수를 비웃는 장면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만약에 트릴로니 교수가 정말로 수정구 응시 도중 이 장면을 봤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앉지 않은 게 좋겠어요, 교장선생님!  제가 합석하면, 열 세 사람이  돼요! 

그것보다 더 불길한 일은 없을 거예요! 

열 세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면,  가장 먼저 일어선 사람이 가장 먼저 죽는다는 걸 잊지 마세요!" 

 

크리스마스 음식을 잔뜩 먹은 해리와 론이 여전히 파티 모자를 쓴 채로 테이블에서 가장 먼저 일어서자 그녀가 큰소리로 비명을 꽥 질렀다.

"애들아!누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니? 누가?"

 

해리포터 완결까지 확인 되지 않은 사항이다.

해리포터 완결까지 해리와 론은 그저 어린 자녀를 둔 중년 정도까지만 나온다.

그녀는 동료 루핀교수에게도 예언을 아끼지 않는다.

 

"난 사실, 미네르바, 루핀 교수가 아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하실 거라는 걸 예견했어요. 

그 자신도 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수정 구슬을 한번 들여다보자고 제안하자 도망가다시피 했거든요 - "

 

소름끼치도록 정확히 들어맞는 예언이다.

미네르바 맥고나걸은 콧방귀만 끼었지만 말이다.

루핀 교수는 그해 말까지만 호그와트에 머무른다.

심지어, 루핀 교수는 4년후, 볼드모트와의 최후의 결전에서 목숨을 잃고 만다.

 

트릴로니 교수는 3권에서 중점적으로 등장하다가 그 이후로 뜸하게 등장한다.

그렇지만 5권 불사조 기사단에서도 엄브릿지에게 예언을 하나 해준다.

 

"나... 나는 뭔가를 본 것 같아요... 당신에 관한 뭔가를.... 그러니까 뭔가가 느껴져요... 어둡고... 아주 위험한...."

트릴로니 교수가 떨리는 손으로 엄브릿지 교수를 가리켰다. 

엄브릿지는 눈썹을 추켜올린 채, 여전히 맥 빠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쩌면... 어쩌면... 당신은 아주 심각한 위험에 빠져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엄브릿지는 5권 말미에 켄타우르스들에게 끔찍한 일을 당한다.

그 장소는 어둡고 위험하다고 일컬어지는 호그와트의 금지된 숲이었다.

그곳에서 엄브릿지는,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으나, 말발굽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당한다.

이것이 심각한 위험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더구나 엄브릿지는 평소에도 그런 마법 생물들을 비하하는 등 행동을 했으니, 이미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던 것과 다름없었다.

 

 

그 외, 매 학기마다 위험에 처해 있는 주인공 해리 포터를 향해

언제나 위험과 위기, 죽음이 가까이 있음을 경고하지만 

그녀의 예언은 먹혀 들지 않는다.

 

카산드라는 예언 능력을 얻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저주에 빠졌었다.

카산드라의 손녀의 손녀의 손녀인 (해리포터 설정상) 트릴로니 교수도 같은 저주에 빠졌던 것은 아닐지.

 

심지어, 작중 캐릭터 뿐 아니라 독서가들조차도 그녀를 사이비 예언가로만 알고 있을 정도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