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작년에 발견한 음악중에 강추하고 싶은 앨범
- 작성일
- 12-01-24 18:44
근래 가장 즐겨듣고, 또 들으면서 행복했던 앨범이네요. 메탈 듣는 분들께 취향을 덜 탈 스타일이라 추천해봅니다.
Control Denied의 99년작 The Fragile Art Of Existence인데요,
요 주법 자체는 별다른게 아닙니다. 데쓰메탈을 비롯한 많은 메탈에서 흔히 쓰는 방법이거든요.
근데 리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훌륭합니다. 구조적으로 짜임이 좋아요.
한음을 빠른속도로 연주하여 질주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그 중간중간 멜로디를 적절히 배치하는 감각이 좋습니다.
속도감만 너무 강조하면 자칫 산만할 수 있는데 멜로디를 적절하게 분산시키며 어수선함을 덜어내는 감각을 보여주죠.
이 부분에서 감탄이 나오더군요.
베이스 연주도 집중해서 들을만한 가치가 있죠.
단조로움을 느낄틈 없이 음의 여백이 생기는 부분을 감쪽같이 채워줍니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신비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Expect The Unexpected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점진적으로 변화하면서도 유기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고, 완급조절이 뛰어난 곡이죠.
전체적으로 보아 긴장감을 조성했다가 다시 풀어지는 부분을 잘 만들었습니다.
트레몰로 피킹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연주가 끊임없이 흘러나오죠.
인트로 이후의 22초부터 시작되는 악절 하나하나가 비범하니 연주에 포인트를 두고 감상하면 좋겠네요.
그 중에서도 3:18초에서 시작하는 부분이 압권이죠. 일렉기타만의 매력이 이런거 아닐까 싶네요.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고, 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다시 출발하면서 텐션을 만들죠.
다양한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이런 주법은 메탈에만(클래식 기타에도 있긴 하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메탈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죠.
어떤 음악(장르)은 다른 음악에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해냅니다.
Breaking The Broken
이 곡으로 이들을 처음 접했죠.
후렴구가 계속 귓전을 맴돌아서 괴롭더군요; 짧은 훅이 착착 감기죠.
그리고 요 후렴구에서 처절한 보컬이 나올때 베이스 소리도 잘 들어보시길..
메탈에서 프로그레시브와 테크니컬이라는 용어가 어떤 차이점이 있나 대충 마저 써보면..
메탈 하위 장르를 구분하는 경우 테크니컬 데쓰메탈이나 테크니컬 쓰래쉬메탈 이런 표현은 쓰는데
Progressive Death Metal 이런 표현은 안쓰거든요.
대강 보아 Progressive가 Technical보다 더 큰 범주로 보면 됩니다.
일단 '프로그레시브'는 대개 악곡구조나 리듬이 복잡하면 쓰는 표현입니다. 옵션으로는 서사적인 구조 형식이 있겠네요.
실험적인 면모나 보이거나 시도를 해도 쓸 수 있죠.
그리고 이 실험의 정도가 더 강하거나 급진적이면 Experimental 혹은 아방가르드를 붙이구요.
예를들어 프로그레시브락의 대표적인 밴드로 킹크림슨, 제네시스, 핑크플로이드를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은 서로 다릅니다.
한쪽은 실험성이 강하고 한쪽은 극적인 느낌(연극이나 오페라같은)이 강하며 한쪽은 절충적이죠.
90년대 초 드림씨어터를 위시한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에 영향받거나 음악적 특징을 공유하는 음악들이 생겨났는데
당시 프로그 메탈이 다 그런건 아니었지만 드림씨어터나 퀸스라이크의 인기가 워낙 좋다보니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클리셰가 생겼죠.
클리셰라고 하니 좀 비하하는 느낌이 있는데 그럴려고 쓴건 아니고 그냥 어떤 전형적인 스타일이 굳어진 면이 있었습니다.
당시 프로그 메탈 밴드들의 음악을 다양하게 들어보지 못해서 확신할 순 없지만 그 전형적 스타일이라는 것을 단순하게 말하자면
드라마틱한 느낌이나 서사적인 구조로 보이더군요.
구성이 변화무쌍한 것 같으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기승전결을 갖춰놓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고
이 안에는 어쿠스틱 연주나 키보드 연주등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들어가는 등등.. 대충 이런거죠;
어쨌든 메탈 장르에 Technical 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서사적인 면 없이 리듬 or 기교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점이 강조되는구나 하시면 됩니다.
90년대 후반 이후론 화성이나 스케일적인 부분에서 표현범위가 더 넓어지는 경우에도 쓰는것 같더군요.
이게 더 심해지면 Experimental이라는 표현을 쓰죠. (아 쓸데없다;)
물론, 메탈이라는 음악은 기본적으로 테크니컬합니다. 처음부터 기술, 기교를 갖추고 또한 그걸 중시하는게 메탈이라는 얘기..
어쨌거나; 이건 제 의견이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길 ㅎㅎ
그래서 결론은.. 이 앨범은 레알입니다. 단 한곡도 시시한 곡이 없어여. 작품성은 제가 보장합니다.
다만, 딱 한번 듣고 에잉 별룬데? 하시면 안됩니다-_ㅜㅋㅋ
Control Denied의 99년작 The Fragile Art Of Existence인데요,
데쓰메탈밴드 Death의 리더였던 척 슐디너의 프로젝트 밴드였습니다.
Death Metal의 Death가 이 밴드에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익스트림메탈 씬에서 명성이 자자한 레전설의 밴드였죠.
척 슐디너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34살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합니다. 이 작품이 유작이죠.
전 데쓰메탈에 잘 모르지만 이분의 명성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누군가 이 앨범에 대해 묻는다면 개성있으면서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 충족시키는 전형적인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곡 한곡이 예사롭지 않져.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일단 음악의 성격은 메탈의 전통적인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보컬부터가 정석적인 메탈 보컬 스타일에 가깝고
음악적인 부분을 보면 약간의 프로그레시브 양념을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연주적으로 Technical한 면이 있죠.
Progressive와 Technical을 나누어서 언급한 이유는 밑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중요한건 아니니 관심있는 분들만 읽으시길 ㅎ
어쨌든 이 음악은 프로그레시브 요소가 있는데 그게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전형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무엇이 이 음악을 특별하게 만들까 생각했더니 트레몰로 피킹 연주가 가장 먼저 귀를 사로잡습니다.
(트레몰로 피킹: 한음을 매우 빠른 속도로 연이어 치는 주법. 예를들면 기타의 6번줄 '미'를 매우 빠르게 쳐서 미미미미미 하는 식으로 말이져;)
Death Metal의 Death가 이 밴드에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익스트림메탈 씬에서 명성이 자자한 레전설의 밴드였죠.
척 슐디너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34살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합니다. 이 작품이 유작이죠.
전 데쓰메탈에 잘 모르지만 이분의 명성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누군가 이 앨범에 대해 묻는다면 개성있으면서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 충족시키는 전형적인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곡 한곡이 예사롭지 않져.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일단 음악의 성격은 메탈의 전통적인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보컬부터가 정석적인 메탈 보컬 스타일에 가깝고
음악적인 부분을 보면 약간의 프로그레시브 양념을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연주적으로 Technical한 면이 있죠.
Progressive와 Technical을 나누어서 언급한 이유는 밑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중요한건 아니니 관심있는 분들만 읽으시길 ㅎ
어쨌든 이 음악은 프로그레시브 요소가 있는데 그게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전형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무엇이 이 음악을 특별하게 만들까 생각했더니 트레몰로 피킹 연주가 가장 먼저 귀를 사로잡습니다.
(트레몰로 피킹: 한음을 매우 빠른 속도로 연이어 치는 주법. 예를들면 기타의 6번줄 '미'를 매우 빠르게 쳐서 미미미미미 하는 식으로 말이져;)
요 주법 자체는 별다른게 아닙니다. 데쓰메탈을 비롯한 많은 메탈에서 흔히 쓰는 방법이거든요.
근데 리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훌륭합니다. 구조적으로 짜임이 좋아요.
한음을 빠른속도로 연주하여 질주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그 중간중간 멜로디를 적절히 배치하는 감각이 좋습니다.
속도감만 너무 강조하면 자칫 산만할 수 있는데 멜로디를 적절하게 분산시키며 어수선함을 덜어내는 감각을 보여주죠.
이 부분에서 감탄이 나오더군요.
베이스 연주도 집중해서 들을만한 가치가 있죠.
단조로움을 느낄틈 없이 음의 여백이 생기는 부분을 감쪽같이 채워줍니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신비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Expect The Unexpected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점진적으로 변화하면서도 유기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고, 완급조절이 뛰어난 곡이죠.
전체적으로 보아 긴장감을 조성했다가 다시 풀어지는 부분을 잘 만들었습니다.
트레몰로 피킹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연주가 끊임없이 흘러나오죠.
인트로 이후의 22초부터 시작되는 악절 하나하나가 비범하니 연주에 포인트를 두고 감상하면 좋겠네요.
그 중에서도 3:18초에서 시작하는 부분이 압권이죠. 일렉기타만의 매력이 이런거 아닐까 싶네요.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고, 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다시 출발하면서 텐션을 만들죠.
다양한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이런 주법은 메탈에만(클래식 기타에도 있긴 하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메탈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죠.
어떤 음악(장르)은 다른 음악에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해냅니다.
Breaking The Broken
이 곡으로 이들을 처음 접했죠.
후렴구가 계속 귓전을 맴돌아서 괴롭더군요; 짧은 훅이 착착 감기죠.
그리고 요 후렴구에서 처절한 보컬이 나올때 베이스 소리도 잘 들어보시길..
메탈에서 프로그레시브와 테크니컬이라는 용어가 어떤 차이점이 있나 대충 마저 써보면..
메탈 하위 장르를 구분하는 경우 테크니컬 데쓰메탈이나 테크니컬 쓰래쉬메탈 이런 표현은 쓰는데
Progressive Death Metal 이런 표현은 안쓰거든요.
대강 보아 Progressive가 Technical보다 더 큰 범주로 보면 됩니다.
일단 '프로그레시브'는 대개 악곡구조나 리듬이 복잡하면 쓰는 표현입니다. 옵션으로는 서사적인 구조 형식이 있겠네요.
실험적인 면모나 보이거나 시도를 해도 쓸 수 있죠.
그리고 이 실험의 정도가 더 강하거나 급진적이면 Experimental 혹은 아방가르드를 붙이구요.
예를들어 프로그레시브락의 대표적인 밴드로 킹크림슨, 제네시스, 핑크플로이드를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은 서로 다릅니다.
한쪽은 실험성이 강하고 한쪽은 극적인 느낌(연극이나 오페라같은)이 강하며 한쪽은 절충적이죠.
90년대 초 드림씨어터를 위시한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에 영향받거나 음악적 특징을 공유하는 음악들이 생겨났는데
당시 프로그 메탈이 다 그런건 아니었지만 드림씨어터나 퀸스라이크의 인기가 워낙 좋다보니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클리셰가 생겼죠.
클리셰라고 하니 좀 비하하는 느낌이 있는데 그럴려고 쓴건 아니고 그냥 어떤 전형적인 스타일이 굳어진 면이 있었습니다.
당시 프로그 메탈 밴드들의 음악을 다양하게 들어보지 못해서 확신할 순 없지만 그 전형적 스타일이라는 것을 단순하게 말하자면
드라마틱한 느낌이나 서사적인 구조로 보이더군요.
구성이 변화무쌍한 것 같으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기승전결을 갖춰놓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고
이 안에는 어쿠스틱 연주나 키보드 연주등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들어가는 등등.. 대충 이런거죠;
어쨌든 메탈 장르에 Technical 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서사적인 면 없이 리듬 or 기교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점이 강조되는구나 하시면 됩니다.
90년대 후반 이후론 화성이나 스케일적인 부분에서 표현범위가 더 넓어지는 경우에도 쓰는것 같더군요.
이게 더 심해지면 Experimental이라는 표현을 쓰죠. (아 쓸데없다;)
물론, 메탈이라는 음악은 기본적으로 테크니컬합니다. 처음부터 기술, 기교를 갖추고 또한 그걸 중시하는게 메탈이라는 얘기..
어쨌거나; 이건 제 의견이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길 ㅎㅎ
그래서 결론은.. 이 앨범은 레알입니다. 단 한곡도 시시한 곡이 없어여. 작품성은 제가 보장합니다.
다만, 딱 한번 듣고 에잉 별룬데? 하시면 안됩니다-_ㅜ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