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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리'라는 단어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여튼, 제가 그 만원짜리 소, 정확히 말하자면 요즘 뉴스에 만원짜리 송아지로 보도되는 육우,
홀스타인 숫송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육우, 육우하는데 저도 솔직히 키우기 전까진 잘 몰랐습니다.
육우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우유를 짜내는 홀스타인(소의 한 종류)의 숫 소입니다.
숫 소는 당연히 젓을 짤 수가 없지요. 그래서 거세를 하고 살을 찌워서 사람들이 냠냠 합니다. ㅡㅡ.
암소는 젖을 짜기위해 끊임없이 출산을 해야하고 다행히 암 송아지가 나오면 금방 키워서 젖을 짜 우유를 내면 되는데
숫소는 처치 곤란... 그래서 육우로 길러 팔기 시작했다고 알고있습니다.
귀농해서 소 키우면서 동네 어르신들 말씀 들어보면 예전에 한우, 한우 했지만 그거 거의가 육우였다고 하더라구요.
사람들이 젖소라고 젖소 어떻게 먹냐고 하면서 싫어라 했데요.
가격차이가 어마어마 해서 한우 전문점이라고 걸어놓고 육우를 팔면 이득이 역시 어마어마...
아... 이런 이야기 하려고 주절 거리는건 아니구...
술을 한잔 하면서 tv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있는데 무슨 지토 커브마냥 떨어지는 소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정부의 브레인 님들이
군납으로 대형마트 할인으로 소비 촉진을 하시겠다고...ㅋ
저는 갠적으로 fta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농장 소가 189두 입니다.
196두에서 주인 잘못만난 소 7마리가 땅 속으로 들어갔고 나머지가 저 정도인데
하루 사료값만 100만원이 넘습니다.
하루에 100만원...ㅋ
거기에 볏짚에 전기세에 이거저거 따지면 술 더마셔야 되니까...^^

돈 많이 벌어서 부자 되겠다고 귀농한거 아니고 소 키우는거 아닌데
솔직히 힘드네요.
다들 힘드시져?
힘 냅시다.
좋은 날 오겠지요.
술 취해서 주절거려 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