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없으니까.... 없는거고

다뤄 본 적 없으니까 다룰 줄 모르는 거 같아요.

이 놈의 사회가 많이 발전했습니다.

회사 하나 굴리려면 많은 게 필요하죠. 어느 정도의 선을 갖춰야 조직이 돌아갑니다.

특히 예전에는 그냥 넘어갔을 지도 모르는 돈의 투명성을 위해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데...

신경 쓰는 것 자체가, 돈, 시간, 사람이 듭니다.

그런데 시민단체나 진보정당- 돈, 시간, 사람 모두 없어요.

돈 들어오면 오는데로, 시간 나면 나는데로, 사람 오면 오는데로 합니다.

이게 현실이죠.

돈 떨어지면 주점해서 모으고, 빌리고, 그럽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큰 돈 버느냐. 그런 거 아니거든요.

시민단체 바라보면 일반 기업 수준의 회계 못합니다.

그리고 거기 일하는 간사들 제대로 회계 배운 사람도 없어요.

제대로 회계 배우고 싶어도 배울 데도 없습니다.

시민단체의 회계에 맞는 회계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맞춤 교육해주는 데도 없거든요.

이렇다 보니 감각도 떨어집니다. 자꾸 해보고 능숙하게 다뤄야 시간도, 돈도, 사람도 덜 드는 데

할 만하면 생계때문에, 생각의 차이 때문에... 기타 등등의 이유로 떠나기도 무던히 떠나서

숙련도가 높지도 않습니다.

일반 회사처럼 효율적으로 집약적인 행정처리 기대하기 힘든 이유가 이겁니다.

후원해주는 곳이 탄탄하면 탄탄할수록 제대로 된 단체가 되겠습니다만...

요즘 돈 나올 곳이 아예 꽉 막혔어요. 진보 단체면 더 그렇지요.

노무현 때 그나마 얘기 나왔던 건 그땐 정부 돈이 들어갔기 때문이고, 그 만큼 시민의 감시를 받아야 할 명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변화의 과정에서 돈 줄이 막혔습니다. 돈 만들려고 사업 따내려 안간힘 쓰다 보면 원래 단체 목표도 까먹을 지경인데도 많답니다.

나이브하게 고집 쎄고 꽉 막혀서 그렇다고 말하긴 쉽지만...

일부 타성에 젖은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 기업 기준으로 생각해 도덕성, 투명성 요구하면 시민단체, 진보정당 할 수 있는데 별로 없습니다.

물론 돈의 문제에 있어 책임지는 사람과 조직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개인에 떠 넘겨서는 안됩니다. 특히나 개인적 자세의 문제로 이끌어 가서는 절대 안됩니다.

책임 지고 떳떳하고 싶지 않은 사람 얼마나 있겠습니까.

장차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지만 우리 주머니 털어서 운영하게끔 만들고, 감시하지 않는 한 돈 문제 깨끗히 해결되긴 어려울 겁니다.

결론은 돈이 없으니까 문제지... 있는데도 문제 일어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