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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가 없는 피스토리우스가 마치 치타처럼 달리는 이유는 뭘까? 비밀은 의족에 있다. 영어 알파벳 제이(J) 모양으로 만들어진 의족은 탄소섬유로 제작됐다. J자 형태의 의족은 뛸 때 받는 무릎과 엉덩이·등의 충격을 흡수하고, 에너지를 응축시켰다가 탄력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또 의족의 밑바닥에는 스파이크가 박혀져 있어 경기장 트랙을 강하게 채는 것을 돕는다.

의족은 맞춤형으로 그의 체격에 최적화되어 있다.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을 후원하는 아이슬란드의 오수르는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의 몸무게와 남은 다리의 길이를 반영해 의족의 두께와 굳기를 결정하고, 선수들의 뛰는 스타일에 따라 조정까지 한다”고 했다. 이 회사의 의족은 이미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의 많은 정상급 육상 선수들이 사용한다.

물론 의족의 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두다리가 없었던 그는 다른 장애인선수처럼 의족에 적응할 필요가 없었다. 어렸을때부터 의족을 끼고 럭비, 수구 등 운동을 섭렵했다. 럭비선수로 활약하던 17살 때 오른쪽 무릎을 다친 뒤 육상에만 전념했다. 자신감도 대단하다. 100ｍ 우승 뒤 “혹시 다리가 있었다면”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다리가 있는 사람이, 혹시 의족이었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나는 나”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피스토리우스가 베이징올림픽 육상 100ｍ 우승자인 우사인 볼트와 같은 세계적인 육상 선수들과 상대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까? 로버트 게일리 미 마이애미 의대 재활치료학 교수는 “의족은 한 보폭에 사용하는 약 80%의 에너지를 박차고 뛰어오르는데 되돌리지만, 일반 다리는 240%까지 쓸 수 있다”며 “피스토리우스는 불이익을 받으며 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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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나오진 않았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의족에 맞게 신체에 변형을 가합니다. 의족을 끼우는 몸의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 의족에 완전히 밀착되게 하는 거죠. 그렇게 되려면 수차례 까지고, 짖물리는 고통을 참아야 합니다. 의지와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하네요.

10.91이란 기록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몸을 깎는 노력을 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비장애인의 1/3에 불과한 에너지를 갖고 정상급의 기록을 갖고 있는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에게 경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