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아.. 오늘 진짜 아쉬운 일이 있었네요..
- 작성일
- 11-03-31 00:07
저녁에 머리자르러 미용실에 갔었는데 머리 감고 제 자리 안내받고 걸어가고 있었죠.
의자로 걸어가면서 거울에 비친 손님을 봤는데 한칸 건너 옆자리에 앉아있는 처자분이 진짜 예쁘더군요.
정말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런 좋은 느낌도 정말 오랜만이더군요.
처음 본 순간 바로 눈 마주쳤죠. 그리고 자리 앉으면서 슬쩍 봤는데 또 눈마주치고..
앉은 후에 가운 입고 하는 도중에 설마하고 또 슬쩍 봤더니 또 눈마주쳐서 그냥 대놓고 자연스럽게 쳐다봤습니다-_ㅜ
눈이 마주쳐서 이 여자가 나에게 관심있나보다 하는 착각일수도 있는데 왜 가끔씩 삘이 확 올때가 있잖아요.
정말 딱 그 느낌이었거든요.. 그냥 느낌이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거울을 슬쩍 봤더니 미소띈 표정으로 또 마주쳤죠..
여기까지만 해도 이렇게 서로 눈 많이 마주친 적도 없을겁니다;
근데 머리를 막 자르려고 하니 그 분이 자리에서 일어나더군요. 그 순간 또 서로 쳐다보고;
제 뒤로해서 왼쪽으로 지나가면서 또 눈마주치고-_ㅜ
이쯤되니까 그냥 제 착각일수도 있는데.. 진짜 말 걸고 싶었습니다..
근데 왼쪽으로 갔다가 길을 잘못들었는지 다시 오른쪽으로 가더군요. 여기서 또 마주쳤음;;
전 그 분이 머리 감으러 가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다 자르고 나간거였습니다..
무슨 망신을 당해도 일단 말 한번 걸어보려고 했는데 정말 너무 아쉽더군요..
미용실 갈때 버스탈까 지하철탈까 하다가 그냥 버스탔는데 하필 20분정도 차가 막히는 바람에..
진짜 지금 와서 생각할수록 너무 아쉽네요..
좀만 일찍 도착했어도 먼저 자르고 밖에 나와서 기다릴 수 있었는데..
다 자르고 나와서 두리번거려도 안보이더군요..
그 분은 제 인연이었을까요.....
진짜 이런 말도 안되는 뻘글을 쓸줄은 몰랐네요... 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