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내가 죽으면 이 음악을 틀어주세요.
- 작성일
- 11-05-14 18:22
지난 주에 친구 아버지 장례에 참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하는데 고인이 불교 신자여서 그런지 오디오에 불경이 계속 나오더군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기독교 신자도 불교 신자도 아닌 내가 죽으면 장례식장은 어떤 분위기일까?
그 날부터 몇일동안 제 장례식에 어울릴 곡을 찾아봤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이 세상을 뜨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었으면 하는 곡입니다.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 3번 "이별"을 골랐습니다.
집 사람에게 이 곡을 알려주면서 발렌티나 리시차가 연주하는 위의 동영상을 보여줬습니다.
나름 엄숙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는데.... 우리 집사람 왈...
"하라는 빨래는 안개고... 맨날 이런 육덕진 여자 나오는 동영상이나 보고... 아예 비문에도 써줄께 <육덕을 밝힌자 저 세상으로 가다> "
저 동영상이 육덕지나요? 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