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무가 된 사람들을 보면 그런 경우가 있어요
- 작성일
- 11-03-13 18:34
* 제가 듣거나 지켜본 것을 바탕으로 적는 것이므로, 일반적인 경우와 거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강신무,
즉 신을 받고 무당이 된 분들에게는
각각 천차만별의 지독한 사연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육체적 변고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요
정신적인 변고가 동반되는 게 보통입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과정을 거친 끝에 마침내 신을 받고 무당이 되는데요
문제는, 신을 받는 순간까지도 대체 어떤 신이 자기에게 내려오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문답을 통해서 (자신이 직접 하기도 하고, 곁에 있는 스승(?)들이 도와주기도 함) 차차 알아가는 모양입니다
또한 각고의 수련을 통해 (명산대찰에 기도를 다니는 등으로)
추가로 새로운 신을 받아 모시기도 합니다
제가 알던 분 중에는 그런 경우가 있었어요
여자분이었는데 어린 아들을 어이없이 잃었습니다
아들을 잃은 것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에게도 좋지 않은 일들이 자꾸 일어났습니다
성격이 굉장히 강한 분이지만 결국 항복하고 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신을 받고 난 후에 알고 보니
자신이 받은 신은 바로 죽은 아들이었습니다
무당으로서 모시고 무업을 꾸려가기에는 너무도 약한 신격인 것이죠. 더군다나 아들이라니...
그 아들신이 큰 활약을 많이 했습니다만 (매우 빠릿빠릿하게 멀리에 사는 지인들과 이어주는 전령 역할을 아주 잘했다고 합니다)
그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명산이란 명산은 다 돌아다니면서 철야기도를 거듭하여 다른 신령들을 추가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
'강신을 거부하는 굿'을 해서 떼어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엔 또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거든요
암튼
조용기 목사의 말을 들어 보니
어쩜 그 인간 같은 자들이 모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하나님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뻘소리 함 해봤습니다
전 짜파게티 묵으러 갑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