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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판세가 궁금하다.

며칠 뒤 일이겠지만 그래도 내부에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하다.

기존 정치 평론가들은 이쪽 가능성과 저쪽 가능성 모두 점친다.

왜냐하면 그만큼 자신의 판단이 이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들 판단은 이러저러한 현실이니 참고해서 도울 일 있으면 돕고 이기는 길로 나아가보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현실을 가감없이 진단하는게 적합할 것이다. 

<김해>

후보 단일화의 긍정적 측면이 힘을 다했고 김태호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기세가 역력하다.

지금 판세로 본다면 이봉수후보의 승리가능성 49% : 패배가능성 51%이다.

이봉수 지지층은 갈수록 약세로 돌아선다. 김은 반대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후보의 인물. 노무현대통령 정서, 국민참여당으로의 단일화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무엇이 딱히 원인이 되서 우리 지지층이 약세로 돌아선다고 지적할 수 없는 형국이다. 복합적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바닥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참여당 지지층이 갈라져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

아무리 중앙에서 단일 후보의 지지를 호소해도 이런 이성적 판단이 당사자들의 감정, 동기부여까지 통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안타깝지만 이는 현실이다.

<강원>

현재는 약세이다. 굳이 비율을 지적하자면 승리가능성 48% : 패할 가능성 52%이다.

다만 엄후보가 티비 토론에서 떡 플레이를 하고 불법 홍보부대가 적발된 것이 얼만큼 표심으로 연결될지가 변수이다.

바닥에서는 불법 선거 운동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것이 한이다.

이광재 전지사가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과 엄후보의 불법 선거 운동의 영항이 어떠할지가 막판 판세를 좌우할 Key Word이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긴 했지만 어디까지 치고올라갈지가 관건이다.

강원도 분들이 이런 불법선거운동으로 인해 자칫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재보궐 선거를 또 치러야하는 굴욕의 땅이 될 것이라는 현실적 우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에 대한 애틋함, 강원도 발전에 대한 비젼 을 기초로 적절한 판단을 해주길 바랄 뿐이다.

<분당>

하늘도 점칠 수 없는, 선거판에서 보기 드문 초박빙세다.

어느 쪽이 우세한지 전혀 점칠 수 없다.

비율로 말하자만 정확히 50.01 : 49.99 이다. 어느 쪽인지도 감잡기 힘든 상황이다.

현지에서 바닥 분위기는 아주 좋다.

뿐만 아니라 점차 더 좋아지고 있다.

다만 우리가 약세인 층에서는 투표율이 높을 것 같고 지지층에서는 투표율이 낮을 것 같은 것이 최대 우려다.

지금 분당은 한나라당 혹은 MB 와 싸우는 것이 아니고 투표율과의 싸움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투표는 해야겠는데 현실적 문제(출, 퇴근 시간에 결려 지각을 하게 되는 상황)를 감안할 때 굳이 투표할 필요성이 있겠는가하고 회의적 판단을 하고 있는 층이 주로 우리 지지층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꼭, 반드시 투표해야 겠다. 지각을 하더라고 조퇴를 하더라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분위기가 다소 살아나긴 하지만 절실함으로 다가오는 '공감의 분위기'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것이 가장 고통스런 우려다.

다만 온라인과 sns 를 통한 투표의식 고취활동이 확산되면서 이 층에서 투표율이 올라갈 것을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기댈수 있는 부분이다.

30, 40대 남자 직장인들 층에서 타지역의 재보궐 선거보다 3~5% 정도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다면 박빙으로 승산을 점쳐볼 수 있다.

분당의 승리는 혁명이다. 지금 MB 정권에게는 '자스민 혁명' 차원과 수준의 혁명적 경고를 주어야할 시점이다.

이런 공감이 기대된다. 이기면 집권 4년차, 후반기로 달려가고 있는 MB 정권으로서는 대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국민들은 촛불 이후 좌절했던 큰 역사적 흐름을 꺽어올릴 수 있는 또 다른 차원의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전체적 판세 분석이 보수적이고 빡빡하게 접근해봤다.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전략적 판단은 가장 냉철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내 보수적 평가가 잘 맞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사족으로 달아본다.

2011. 4. 24

봉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