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V샵에서 있었던 야그..
- 작성일
- 11-03-18 19:05
옛날에 썼던거 재탕해봅니다;
지난 2006년, 친구와 아는형 이렇게 셋이서 일본 관서지방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오사카에 덴덴타운이라는 도쿄 아키하바라와 비슷한 곳을 재밌게 구경하고 있었죠. 이것저것 볼게 많더군요.
친구와 형은 애니쪽을 더 보고 싶다고 하길래 각자 구경하고 싶은 곳을 보고 30분 뒤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마침 그동안 지나다니며 눈에 밟히던 AV샵이 떠오르더군요. 옳다구나 하고 이 매장 저 매장을 들어가보고 결국 제일 큰 매장을 발견해서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참 좋더라구요.. ☞☜ 실로 다양한 장르와 취향을 반영한 작품들이 즐비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할 건강한 성문화의 방향성에 대해 잠시 고민해보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죠.
어쨌거나..
그 때 한 코너에서 계속 같이 둘러보던 아저씨가 한 분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없었고 서로 좁은길을 지나다니며 계속 제 근처에 있길래 저 아저씨는 무슨 취향일까 궁금해서 들고 있는 작품을 슬쩍 엿보기도 했죠
그러다 약속시간이 되어 무거운 발걸음으로 가게를 나왔습니다.
갑자기 아노~ 스미마셍~~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나한테 하는 소린가 싶어 옆을 봤더니 좀 전에 그 아저씨가 제게 하는 말이더군요.
그분은 절 일본인으로 아는 눈치였습니다. 눈만 마주쳤을 뿐인데 쉬지않고 샬라샬라 일본어로 말을 걸었습니다.
중간에 무슨 바이브인지 바이토인지 하는 단어가 얼핏 들렸고 당황한 저는 미안해요 저 일본인 아니에요 라고 말했죠.
아저씨는 매우 당황한 눈빛으로 스미마셍을 연발하시더니 서둘러 자리를 피했습니다.
일본어공부를 독학으로 한달 하고 간 여행이라 당시엔 무슨말을 한건지 잘 몰랐는데
그 아저씨가 제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건지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참 궁금하네요. 과연 무슨 뜻이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