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그냥 개뻘짓한 이야기..ㅡㅡ
- 작성일
- 11-03-22 21:48
약 열흘 전에 외환송금을 받으려고 은행을 갔었죠. 목요일에 보낸걸 월요일에 찾으러 갔더니 아직 안들어왔다는 겁니다.
보통 보낸후에 빠르면 하루에서 늦어도 이틀이면 받거든요. 이때까지도 송금 보낸쪽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을거라는 생각은 못했죠.
그래서 일부러 이틀 뒤 수요일에 갔는데 이번에도 안왔... 중국은행에선 지금 아무것도 조회가 안되서 알아볼 수 있는게 없다고 하고-_-
결국 엄니께 전화해서 국민은행에 전화해보라고 했더니 직원이 계좌번호를 잘못 찍었다고 하더군요-0-;
뭐 이런 일은 처음 있는거라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했죠.
어쨌든 수요일에 접수가 됬으니 이번엔 왔겠지 하고 금요일에 은행을 갔습니다.
여전히 돈이 안왔다고 하더군요-0-;; 빡쳐서 이게 무슨 경우냐고 하니 뭔가 조회가 되긴 하는데 다른 지점으로 전화해서 물어봐야 한다고; 전화했더니 또 전화도 안받음;
결국 통화해보니 이런 문제가 생겼을 경우엔 보내는 쪽에서 송금목적을 기입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것만 수정해주면 바로 돈 찾을 수 있냐니까 그렇다고..
아니 그럼 국민은행 직원은 이런것도 확인 안하고 대체 뭘 한건지-_- 그러고 무슨놈의 얼어죽을 송금목적..ㅆㅂ..
그래서 어무이께 다시 전화해서 국민은행이 이렇게 해야하니 다시 얘기해달라고 부탁.. 여기서 어무이도 화나심;
어무이는 분명히 국민은행에 얘기했는데 왜 또 돈이 안갔냐면서 제가 말을 잘못 전한게 아니냐고..-_ㅜ
사실 송금 받는 입장에선 뭐 할 수 있는게 없는데 전화로 이래라 저래라 말만 하려니 엄니도 중간에서 말만 전하다 화가 날 수 밖에..
어쨌든 사유만 다시 작성해서 수정하고 확인되면 당일에 돈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다음주 월요일에 은행에 갔습니다. 은행 문닫기 30분 전에..
여전히 안왔더군요.... OTL..
또 어무니께 전화-_ㅜ 어무니 레알 빡치시고.. 다시 국민은행에 전화하니 제가 은행에서 나온 뒤에 돈이 들어갔대나 뭐래나-,.- 니미..
결국 엄니께서 오늘 오전에 은행에 직접 찾아가셨다는; 송금 확인되면 그 때 전화해준다고..
그래서 오늘 결국 돈 찾았네여..
엄니가 조용히 부지점장과 얘기했는데 잘 사과하고 끝냈다고 하더군요. 무슨 상자를 자꾸 주려는데 싫다고 해도 억지로 줬다고;
그리고 오늘 오후에 갑자기 국제전화가 오는겁니다. 전화 올 사람도 없는데..
중국은행 한국지점에서 전화했더군요. 목소리가 예쁜 처자분이었습니다;
3월부터 바뀐 중국 정책때문에 국민은행 직원이 미처 대응을 못했다 국민은행에 컴플레인이 들어왔는데 어쩌고 하면서 하면서 자기들 입장을 얘기하는데 그냥 예 예 하면서 잘 들어줬죠;
나도 은행 네번 헛탕쳤다고 하소연도 하고;; 뭐 전화한 분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국제전화로 하는거라 왠지 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하고;
죄송하다고 하길래 괜찮다고 했죠. 이쯤되니 기분이 좀 풀렸음-,.-
한참 통화를 하고 이제 끊을때가 됬는데 마지막에 처자분이 안녕히계세요~~ 라고 하는겁니다;
그냥 예~ 하고 끊으면 되는데 순간 뭔가 비슷한 인사를 하고 싶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안녕히가세요!!?? 라고 해버렸다는....
제가 요즘 좀 외롭긴 했지만... 순간 바보된 느낌이더군여.. -,.ㅜ
에헤라 디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