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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였다면  <인셉션> 이야기들이던데..

재미있는 영화는 맞지만 그렇게 뛰어난 영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가 출연한 <셔트 아일랜드>를 올초에 봤는지라 왠지 비스무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자로 잰듯 딱딱 맞아 떨어지는게 저는 별로더군요.

(그걸 맞추기 위해 앞에 구질구질한 설명이 전제 되어야했죠)


저는 좋은 영화일수록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좀 모호한 구석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세상은 명확한게 아니라 모호한 것입니다)

예컨대 작품 자체가 아주 거대한 옷감이래서 비평으로 이렇게 재단하고 저렇게 재단해도 아직 비평의 옷을 더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인셉션>은 라캉이나 지젝류의 해석을 들이대면 바로 재봉선이 딱 떨어집니다(아니나 다를까 황진미 평론가가 <씨네21>에 그런 평을 썼더군요.. 거의 조건 반사와 같이 튀어나오는 이런 비평은 참... )


 저도 예전에는 이런 영화에 그런 식의 평이 나오면 "와~"했지만 요즘은 좀 피식하는 편입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한심하고 게으런 영화평은 이론을 수학 공식처럼 적용하는 겁니다.

더더구나 요즘에 감독들도 아예 평론이 추구하는 이론에 맞게 영화를 만들려 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저는 이 영화가 감독은 스토리를 재미있게 전개할려고 생각을 이리 저리 굴린 영화일지 몰라도 관객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는 아닌 것 같더군요..


뭐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