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원전과 관련해서 플랜B를 가동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 작성일
- 11-03-23 20:07
오늘 도쿄에서 식수 문제가 불거진 상황인데...
아마 개인적으로는 이제부터 진짜 원전 사태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방사능 물질은 지금도 계속 공기중으로 바닷속으로 폴~폴~ 날리는데
과연 언제 원자로를 냉각할 수 있을지 기약없는 상태죠.
일각에서는 이번 후쿠시마 원전의 처리를 쓰리마일 방식으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참고로 쓰리마일은 완전처리까지 14년이 걸렸습니다.
더군다나 쓰리마일은 고작 원자로 하나에서만 문제가 발생했으며 원전 시설이 파괴되거나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도쿄전력도 여전히 정보를 비공개하고 있거나 사태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구요.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가 주체적인 입장에서 책임을 지고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맡다고 봅니다.
즉, 도쿄전력 중에 후쿠시마 원전 부문을 분리해서 이걸 정부가 인수해 다시 국영기업화하는거죠.
물론 책임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도쿄전력이 합당한 책임을 져야겠지만
솔직히 현재의 피해상황보다 앞으로 벌어질 피해 상황이 더 우려가 되는 시점인 만큼
모든 것을 앞으로 벌어질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내에 처리를 하는데 집중해야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휘계통을 보다 단순화 하고 과감한 결정을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나서서 책임을 지는 것이 옳습니다.
이미 자금난에 빠진 도쿄전력에 융자를 해준다는 기사도 나오던데...
이거 어차피 정부에서 보증해주지 않으면 이미 망한 것이나 다름없는 도쿄전력에 금융기관들이 융자를 해줄 이유가 없죠.
정부가 보증하고 정부의 자금을 지원해줄 거라면... 차라리 인수해서 직접 처리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일본은 지금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가동중이던 원자로 4기의 냉각시설이 모두 온전하리라 기대한다거나 모두 수리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로또에 목숨을 거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원칙을 따지다가 초기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나중에 몇 년 혹은 십수년 시간을 방사능 공포 속에서 허비한다면...
일본땅을 침몰하지 않을지 몰라도 결국 일본은 침몰하고 말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