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일본 정부에서 아마 강제로 증기 배출을 할 건 가봐요.
- 작성일
- 11-03-25 19:20
문제 자체가
방사능 물질의 배출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닌가 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방사능 물질을 덜 배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혹은 극단적인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측면에서 볼때...
일본 정부가 원자로를 일부 개방해서 강제로 증기를 배출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마 그렇게 되려나 봅니다.
(쿨럭~ 물론 이건 저만의 생각은 아니고;;; 전문가들이 사고 초기부터 이미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참고로... 배출된 증기는... 방사능 오염 물질을... 다수 담고 있,,, ㅠ_ㅠ
사실 여기에 가장 큰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거든요.
이 방법을 택할 경우 그동안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면서 안심해라 안심해라 했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실제로는 그동안 상황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매우 나쁘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즉, 앞으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메세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게 되고
결국 장기적으로 원전 사태의 수습뿐만이 아니라 일본 사회의 혼란을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도 이런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자로를 개방해서 하는 증기배출을 좀 더 일찍 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전 사고 초기부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사태를 계속 피하는 방식으로 뒤늦게 대처하고 있는데...
이게 지금 계속 시기를 놓치고 사태를 키우고 있는 거 같습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를 보면
원전 시설의 담당자와 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사건을 제대로 받아들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사실 지금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도 마찬가지 상태가 아닌가 싶네요.
한 발 앞서서 고강도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실행해도 이미 커져버린 사고인데
그렇지 못하고 계속 상황에 끌려다니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네요.
쓰리마일 원전의 경우 사소한 실수들이 몇 차례 쌓이면서 대형 사고가 났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많은 실책을 저지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 늦기전에 무엇보다도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미국이나 소련이나 땅덩어리가 커서 원전 사고가 났음에도 어떻게 국가가 몰락하는 등의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일본은 땅덩어리도 좁은 데다가 일본의 심장 도쿄도 원전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있는 안 좋은 상황이라...
현실 인식 부족으로 계속 상황에 끌려다니고 정치적인 위기만 어떻게 벗어나볼까 꼼수를 쓰다가는... 일본 정말 침몰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보고 있으면 답답해죽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