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안녕하세요~~ 시배목횐님들...

10여일간의 입원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집에와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ㅠㅠ

입원기간 2박3일이면 된다더니...완전 구라네염...

고통이 심해 퇴원할 엄두도 안나고 결국 명절도 병원에서 보냈네여...ㅠㅠ

그간 만만하게 생각하던 치질수술의 상세한 후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일단 치질은 "치핵"이라 칭하구요 

항문안쪽에 발병하는 내치핵, 입구쪽의 외치핵으로 구분합니다..

일반적으로

변을볼때 항문에 통증이 많이 느껴지시는분들은 1기 초기증상..

뭔가 손톱만한게 밀려나왔다가 변 보고나면 자동으로 들어가는 단계는 2기..

튀어나온게 손가락으로 밀어넣어야지만 들어간다면 3기...

엄청난게 밀려나와서 고통과 함께 도저히 항문속으로 밀어넣을 엄두가 안나는게 4기(일명 탈항)이더군요... 

2기까지는 꾸준한 좌욕과 관리로 왠만하면 자발적으로 고칠수 있으니...좌욕열심히 하세여...ㅠㅠ

저의 경우 생각보다 심각한 3기 그것도 혼합(내.외)치핵...ㄷㄷㄷ

진료 받게된 계기는 혈변이 일주일간 이어지더군요...아프지는 않은데..

사실 제가 술먹고 난 다음날 조금 시뤘다가 변기에 터트리듯 폭발시켜버리는 폭설(폭풍설사)을 좀 즐기던지라..

이것도 그렇고 최근 오래앉아있게된 습관이 아마 큰 원인이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핏물이된 변기통을 바라보자니...암담하데여..뭔가 큰병같기도 하고...

다행스럽게도 굴욕적인?!  진료뒤,  

생각보다 치질이 심하다는 판정을 받고 다음날 바로 수술을 잡았네여..

수술을 받은 직후..하반신 마취가 어느정도 풀리고 걸을수 있겠더군요..

살살 걸어다니고 있는데 간호사가 경고하더라구요...

"지금처럼 너무 많이 움직이시면, 있다가 마취 완전히 풀리면 항문부어서 죽어욧..!"

뭐 별로 대수롭지않게 듣고 돌아다니며 담배도 피고... 그러다 지겹고 좀 나른해지기도해서 누웠습니다...

잠시 잠들었다 밤이되어

항문에서 울리는 고통알람에 잠을깨니

와...이거 죽네여...

하체에 힘풀린 무방비 상태에서 두세시간 연속으로 똥침찔리는 기분이랄까...

장 끝이 다 우리하게 아파오더군요...

그렇게 하루하루 고통이 익숙해질때쯤...

또 하나의 문제에 봉착했으니...

그것이 바로 배변문제였습니다....

변을 봐야하는데... 앉아서 힘만 좀 주면 피가그냥..ㄷㄷㄷ

농담삼아 치질수술후 첫배변시 느낌은 똥꼬에서 식칼이 나오는 느낌이라고 하던데....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식칼 손잡이부터 나오는 느낌입니다... ㅋㅋㅋ

그렇게 고통을 익숙하게 만들며 부어있는 항문에 길을 다시 닦는데 걸린시간이 일주일남짓이네여...

너무 일찍 퇴원하신분들은

집에서 변을 제대로 못봐서 결국 병원다시와서 관장하고 복도에 질질 흘리며 다니시는 분들도 봤음... ㄷㄷㄷ

왠만하면 3기이상 수술하신분들은 일주일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퇴원한 지금도...아직 닦아놓은 길이 고속도로는 안되고 지방국도 정도 되는지라 변볼때 아프긴 아프네여...-0-;;

횐님들도 컴터에 너무 오래앉아계시지 마시고 , 항문관리 잘하세여...

진짜..수술이 생각보다 고통이 심하더라구여...^^

---------------------------------------------------

전 이거 읽고있으니 이상하게 배가 움찔움찔 하네여; 

어쨌거나 좌욕은 중요합니다.. 눼..

그리고 제가 경험한거 아니에여..-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