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학작품을 읽은게 손에 꼽을 정도라는..
- 작성일
- 11-02-09 15:06
아까 질문글 올린것도 있고 밑에 글쓰기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제가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이사를 갔었는데 동네에 도서관이 있어서 나름 틈틈히 다녔었죠.
중2쯤 되다보니 사회과학책 보는게 가오가 사는것 같아서 요쪽만 읽으려고 했습니다; 한동안 역사는 무시했었음-_-;
그러던 어느날은 친구녀석이 고전문학을 읽겠다면서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더군요.
근데 다 읽더니 뭘 말하려는지 감이 안잡힌다고 하는겁니다.
나름 책좀 읽던 부류였고 공부도 잘하던 녀석이 저렇게 말을 해버리니 역시 고전문학은 읽어도 그 의미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는 편견이 확 박히더군요.
그 이후론 좋은 소설이나 시 같은걸 애써 무시했죠;;
사실 고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으면 역사책을 읽으면서 당시 시대적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읽으면 되는건데 그걸 최근에서야 알았다는..
현대문학같은건 이런 단계까지 안거쳐도 별 무리는 없겠지만 암튼 그동안 너무 소홀히 한게 좀 아쉽네요.
글 잘 쓰는것도 어렸을때부터 많이 읽고 훈련해야 느는건데 말이죠.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은것도 아니고; 한책 골라서 잘근잘근 토막내서 꼼꼼하게 읽은것도 아니고 말이죠..
글 잘쓰는 분들 보면 참 부럽더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