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어머니와의 정치얘기
- 작성일
- 11-10-26 01:00
내일이 투표일이다보니 서울시장 선거얘기를 좀 했죠.
주말사이에 지인에게 문자나 전화로 투표독려를 해서 4표정도 겟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최근 고등학교 동창과 전화로 정치얘기를 한걸 말씀하셨습니다.
그 동창분은 저희 어머니와 친했던 분인데 연락이 끊겼다가 1년 전 우연히 직장에서 마주친 분이었죠.
사람 착하고 좋았던 녀석인데 오랜만에 만나니 교수 되었더라 하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암튼 ㅎ
정치얘기는 안해봐서 누구뽑을거냐고 물었더니 나경원 뽑는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박원순 외모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하니 시민운동 열심히한 사람이다 이러면서 반박하면서 이야기가 길어졌답니다.
적당히 눈치봐서 견적나오면 정치얘기 깊게 안하는데
안철수가 뭔데 정치를 하는거냐 생긴것 부터 마음에 안든다로 시작해서
어느새 fta는 꼭 해야한다 우리나라 노조 문제다까지 나오니 엄니가 살짝 기분상해서
너 조선일보 보지? 하니까 그럼 넌 한겨레 보냐로 맞받아쳤다고 ㅋㅋㅋ
정치문제에선 수구꼴통이더라 이런 뉘앙스로 하소연하시면서
친한 사람인데 이렇게 적나라하게 얘기하고 나니 좀 밉더라, 이런 기분 처음이다 요로코롬 말씀하시더군요.
여기까진 그냥 여자들이 오늘 있었던 일 말하는 패턴..
그래서 저도 최근 몇년 사이에 느꼈던 일을 말씀드렸죠.
나도 최근에서 느낀건데 이런 얘기를 할땐 교조적으로 말하면 안된다
사람 심리라는게 사소한 정보 하나 지적당해도 기분이 상하기 마련인데 정치문제는 오죽하겠냐
아무리 옳은 생각이라도 그 전달방법은 매우 중요해서 섬세하게 해야한다
서로의 입장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짚어보고
편향된 한국 언론구조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는 편이 좋다 뭐 이런식으로;
그사람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상대를 먼저 인정하고 잘하고 있는 부분은 칭찬하면서
같이 잘해나가자는 식으로 이야기 해야합니다 등등..
저도 잘 못하면서; 잘난척만 실컷하고 대화 마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