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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에서는 6월^일부터 7월 7일까지 <필름 아카이브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 10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저는 이전에 본 영화지만 필름으로 꼭 확인하고 싶어서 그 중 다섯편의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모두 다 명불허전의 걸작들이지만 그 중 찰스 로턴 감독의 <사냥꾼의 밤>은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최상의 필름 상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제대로 볼려면 지금 시네마테크로 달려가십시오. 복원된 필름은 콘트라스트가 뚜렷해져서 흑백 영화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음향도 돌비 디지털입니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두고 두고 후회할 일입니다.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실물보다 큰>은 새롭게 필름 프린트를 뜬 영화입니다. 컬러의 색이 곱게 나타나는데, DVD로 볼때 못 느꼈던 조명의 미묘한 맛이 느껴집니다.

그 외에도 드디어 무르나우의 <선라이즈>를 필름으로 봤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불륜 관계를 맺기 위해 밤의 호수가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카메라의 움직임은 감탄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DVD로 볼때도 감탄을 했는데 큰 화면에서 볼때의 그 느낌이란...

나루세 미키오의 <번개>는 생각만큼 좋은 상태의 필름이 아니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작품이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필름은 아카이브에서 보관중인 필름이 아닌 것 같더군요. 마스무라 야스조의 <아내는 고백한다>도 새 프린트로 봤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말문이 막히더군요

정말 이런 영화들은 무조건 시네마테크에서 죽치고 앉아서 봐야합니다.

우리에게 축복을 주는 영화가 있다면, 바로 이런 영화들이기 때문입니다.

찰스 로턴 감독, <사냥꾼의 밤>(The Night of the Hunter, 1955, 미국)


니콜라스 레이 감독, <실물보다 큰>(Bigger Than Life, 1956, 미국)



F.W, 무르나우 감독, <선라이즈>(Sunrise: A Song of Two Humans, 1927, 미국)




나루세 미키오 감독, <번개>(稲妻, 1952, 일본)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 <아내는 고백한다>(妻は告白する, 1961,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