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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하네요.

멋이라곤 하나도 없는 건물의 사내 식당에서 맛없는 밥을 먹어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은 것도 있겠네요.

사람 대하는 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그에 걸맞게 사람을 대접 못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그럴때마다 많이 아쉽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할 줄 아는 것이 조금씩 늘어나긴 하는데 뭔가를 시도하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고

말만 늘어놓고 지키지 못하는 것도 느네요.

막상 하기 시작하면 얼마 걸리지도 않는데 왜 그럴까 모르겠습니다.

일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턱턱해내면 금방 끝나지만

고민하고, 좀 더 잘하려고 애쓰다 보면 일이 점점 쌓이고 일 자체도 두려워지고 그럽니다.

새로운 한 달의 일을 시작하기엔 마음이 너무 안 따라주네요.

하여간.. 일 하기 싫어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