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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벡의 Wired 앨범에서 Goodbye Pork Pie Hat 입니다.

전 최근에서야 Goodbye Pork Pie Hat이 재즈 스탠다드인 줄 알게되었죠.

재즈 베이시스트 찰스 밍거스의 곡이라고 하더군요. 전설적인 색소폰 연주자 레스터 영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이죠.

원곡은 이거에 비하면 좀 수수한 느낌입니다. 제프벡 버전은 좀 더 화려하구요.

이 곡을 올리려다보니 공교롭게도 오늘 있었던 일과 연관이 느껴지는 제목을 갖고 있네요.

Goodbye Pork Pie Hat.. Goodbye 깁슨SG...-_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곡의 시작부터 키보디스트 얀 해머의 그 특유의 몽롱한 키보드소리가 주변을 휘감습니다.

제프벡의 기타연주는 피크를 안쓰고 핑거링으로 줄을 뜯기에 유난히 간드러지는 맛이 있죠.

피크를 안쓰고 손가락으로 줄을 뜯는게 무조건 더 우월한 주법은 아닐겁니다. 어디까지나 장단점이 있죠.

하지만 서정적이고 섬세한 느낌을 살려야 하는 연주를 할 땐 정말 탁월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스타카토를 줘서 더욱 힘있고 간결하게 연주하고 있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부분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간드러지게 연주하네요.

거기에 볼륨주법이 더해져 미세한 파장음까지 섬세하게 컨트롤하죠.
(볼륨주법: 기타에 있는 동그란 모양의 볼륨노브를 움직여서 음이 규칙적으로 떨리는 느낌이나 비브라토 효과를 주는 주법)

한번 줄을 튕긴 이후에 소리가 감소하는 부분을 잘 들어보셔야 합니다. 마치 여인네의 가녀린 숨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