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 모회원의 오지랖글을 보고
- 작성일
- 11-06-10 21:43
웬만하면 옆동네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도 자제하는데 괜히 뒷담화당한 기분이라 좀 짜증이 -_-
베팍이 친목질로 쇠락했다?
친목질로 커뮤니티가 붕괴되기 위해서는 그냥 친목질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그룹을 형성하고 그 그룹 멤버끼리 잘못까지 비호하고 그 그룹이 메이저리티가 되어 커뮤니티를 좌지우지하는 정도가 되야
친목질 때문에 망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베팍을 떠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베팍이 자기의 이상대로 흘러가기를 바라는 경우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엠팍을 투영해서 그것을 베팍에서 보고자 했죠.
뻘짓이죠. 커뮤니티의 규모가 다르면 흘러가는 양상이 전혀 달라집니다.
촛불광고 이후 거대해진 엠팍을 생각해보시죠.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건지
그 구성원들은 균형감 있게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냥 사건사건들이 대충대충 덮여지고
논란이 있는 건은 기계적으로 처리되어 넘어가는 거죠.
마치 이런 느낌?
게시판 관리자들이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기계적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너무 많죠. 이건 게시판 관리자들의
문제 이전에 사이트 자체의 문제죠. 제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커져지만 운영자가 하는 짓거리는 고작 몇년됐다고 걸그룹 경축 메세지
받아오고 이벤트나 열어서 분위기 환기시키는 거죠. 환부가 뻔히 보이는데 빨간약 바르는 꼴이라는
엠팍처럼 거대하고 베팍처럼 관리되는 사이트. 그건 그냥 망상에 가깝습니다. 그런 사이트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운영자가 최소 수십명 단위로
필요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엠팍이 매력적인 이유는 눈팅이나 댓글 간간히 달면서 하기에는 딱 적당하다는 거죠.
시장통에 가면 시끄럽지만 여기저기 볼 건 많죠. 뭐 그 중에서 건질 게 얼마나 되냐는 둘째치고요.
그게 편하고 좋은 사람은 엠팍에서 웹서핑하면 되고 그 정도 메리트로 별 시답잖은 인간들까지 다 모여서 생긴 별의 별 잡 글은
참아주기 힘들면 베팍이나 다른 곳으로 가겠죠.
각자 편한대로 자기에 맞는 사이트에 거주하는 겁니다. 그건 사이트의 성격과 구성원의 성격이 맞는 것이지 친목질 운운하면서
오지랖 떠는 건 참아줄 수가 없네요 -_-
뱀발-제가 생각하는 베팍의 단점은 게시판을 메신저 채팅창처럼 쓰는 일부 회원들과 너무 참아주는 제재 정도?(옆동네가 너무 마구마구
제재한다면 우리는 너무 참아주죠. 운영자들이 생불임)
제가 단독으로 운영하면 아마 지금 베팍 회원들 중에 열댓명은 더 안드로메다 갔을 겁니다.
아무튼 잡설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