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오늘 저지른 대삽질..
- 작성일
- 11-10-06 00:11
쓸데없이 깁니다.. 지금 집에 들어와서 쓰네요-_ㅜ
아까 저녁에 집열쇠를 안가지고 나오는 바람에 한바탕 쇼를 했네요-_-
집문이 닫히면 그냥 잠기는 문이라 열쇠를 무조건 챙겨야 하는데 아까 운동하러 나오면서 그냥 나와버렸네요.
1년에 한번정도 있는 일이긴 한데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건물 관리하는 곳에 가는데
복사키 갖고 직원이 같이 열어주거든요.
근데 하필 몇주 전에 룸메가 열쇠를 문 열쇠구멍 안에다가 부러뜨리는 바람에 현관자물쇠를 아예 바꿔버렸죠-_-
관리소에 복사키가 없더군요-_ㅜ
돈도 없어 핸드폰도 없어 이거 완전 X되따 싶었는데 그냥 하릴없이 근처 피씨방으로 왔죠. 외상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근데 마침 학생회장님이 계시네요?
그분은 절 모르는데 암튼 다짜고짜 가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무슨과 몇학번 룸메 전화번호좀 알 수 있을까 여쭤봤더니
한다리 건너서 전화번호를 알아냈죠. (이 과정도 재밌던 것이.. 하필 그 타이밍에 핸드폰이 맛이 가서 한 10분정도 애먹었습니다;)
룸메는 집부터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곳에 있던데 무슨 모임을 하고 있어서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
아무튼 돈 빌리고 메모지 들고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타기 전에 아파트 위치를 물어봐도 다 모르더군요. (룸메는 이렇게만 말하면 다 알꺼에요 했는데 결국 아무도 몰랐다는-_ㅜ)
할 수 없이 세번째 택시를 타고 일단 그쪽 동네 근처로 가기로 했죠.
사실 아파트 위치를 모르면 물어서 가면 되니 큰 상관은 없는데 야밤에 행인들한테 물으려니 사람도 잘 없고;
기사님이랑 내려서 같이 물어봤는데 결정적으로 사람들도 잘 모름-_ㅜ
기사님께 또 핸폰 빌려서 룸메한테 아파트 위치가 대략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마침 그 집 주인이 나간 상황에 통화도 안되고;;
룸메도 처음 와본 곳이라 모른다고 하고;
결국 집 근처 건물 이름을 알려준 곳을 발견해서 내렸죠. (여기까지도 정말 겨우겨우 왔다는;)
그 근방에서 물어보면 사람들이 알 가능성이 높으니..
문제는 처음 길을 알려준 사람이 자신만만하게 알려준 건물이 다른 건물이더군요-_ㅜ
룸메는 건물 1층에 나와있겠다고 이미 전화로 이야기 한 상황..
그리고 이곳이 업무지구라 인적도 별로 없고.. 또 다시 길 가던 커플에게 물어봤더니
이번엔 아이폰으로 위치를 찾아주네요-_ㅜ
정신없이 뛰어갔는데 죄다 고층빌딩이고 어디가 어딘지 보이지도 않는 상황..
또 다시 어떤분께 여쭤보면서 전화좀 빌리자고 했더니 흔쾌하게 빌려주셔서
결국 룸메 만나서 키 받고 택시타고 집에 왔네요.
세줄요약
오늘 생쇼했음
연락도 못한채로 집에 못들어갈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 일이 잘 풀렸음
중국사람들 친절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