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게이트 플라워즈가 왜 훌륭한 밴드인지 이유가 하나 더 생각났는데..
- 작성일
- 11-09-20 01:46
예전에 탑밴드 3회를 보고 옆동네에 게이트 플라워즈 ㅎㄷㄷ하다고 글을 썼었는데 정작 베팍에는 게플 얘기를 거의 안했었네요;
3회 마지막 부분에서 이분들 오디션 장면이 나왔는데 처음 보고서 정말 놀랐죠.
자작곡 F.M. 을 연주하는데 기타리스트가 대단하더군요.
기타톤 자체가 게인(지글거리는 소리)을 적게넣었기 때문에 피킹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톤이었는데 손맛만으로 완벽하게 살려내더군요.
거기에 리듬이나 배킹연주는 또 얼마나 쫄깃하던지..
사실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톤과 테크닉의 문제인데
솔로 연주를 들어보니 라인이 굉장히 유려하면서 또 그 이상으로 오버하지는 않더군요 ㄷㄷ.. (기타리스트에겐 절제력도 중요하다능)
게다가 리프까지 잘 만들었으니 작곡면에서도 훌륭하고;
여기까지가 그동안 느꼈던 점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유독 꽃잎과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가 머릿속에서 계속 아른거리는 바람에 몇 번씩 계속 반복해서 듣다가
방금에서야 느낀건데.. 이거 원곡의 멜로디가 기가막힌 곡이었네요..
근데 게플은 원곡의 2% 부족한 점을 편곡으로 메꾸어 냈으니.. (원곡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편곡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을 말하는겁니다)
기똥찬 멜로디 라인을 지닌 곡들만 고르는 안목도 있고 거기에 편곡 능력까지 갖췄네요;
역시 게이트 플라워즈는 내공이 있는 밴드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ㅎㅎ
p.s 제가 원하는 결승 대결은 게이트 플라워즈 vs 톡식이라는..
게이트 플라워즈 -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