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중형급 태풍이 한반도를 비켜 지나갔습니다.

파도가 많아서 오랬만에 서울 올라와서 쉬던중 파도가 예상보다 높을거라는 말에

서둘러 여수에 내려왔어요. 서울은 쨍쨍하기만 한데 남도에 들어서니 바람과 굵은 빗줄기가...

선장님이 방파제에 피항을 시켜놨더군요.

파도는 약 4-5미터 정도...





보기엔 별거 아닌거처럼 보이죠.

해운대같은 해일 영화의 파도와 비교하면...

하지만 상당히 큰 파도입니다. 배한테는..

밤이 깊어가면서 앞이 안 보일 정도의  세찬 비바람이 치는데

같이 피항한 옆 배의 줄이 끊어져서 위험해 보이는겁니다.

잘못하면 배가 다칠것 같아서 서로의 배를 다시 묶고 닻줄을 재조정하려는데

배에 올라가기가 힘듭니다. 사진처럼 부두에서 배까지의 거리가 아래 사진같은 상태 ㅠㅠ


결국 저배에 묶여있는 약간 늘어진 외줄 밧줄을 타고 배에 오르는 방법밖에..

깜깜한 밤에 파도는 쳐서 배는 꿀렁거리고 우비를 입었는데도 등이 아플정도의 비바람에...




결국 군대 있을때 외줄 훈련하듯이 건너갔다 왔다는...



아무튼 배도 잘 지켰고( 다른배 한척 침몰!)

오랬만에 외줄도 해봤지만 생각해보니 아찔하네염.


결론 : 어부는 힘들고 위험한  직업이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