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 작성일
- 11-10-07 01:59
밑에 라노마님 글과 댓글을 읽고 생각나서..
제가 전에도 쓴 거 같고, 종종 하는 얘긴데
아직 파릇파릇(했던가...?)한 신입생 시절
물론 제 인생은 대체로 아웃사이더지만
한 4월말인가 5월초까진 나름 신입생답게
선배들 따라서 과 행사 참여하고 그랬다죠.
엠티 뒷풀이였나 언제였나 어쩌다보니 테이블에
회장선배(남), 부회장선배(여), 저 이렇게 있었는데
뜬금없이 회장선배 한 마디.
"캬~ 넌 머리는 진~짜 이쁘다"
말 나온 직후 옆에 부회장 선배한테 혼났어요 ㅋ
말을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고 ㅋㅋ
근데 뭐 저도 백 번 동감한 바라 ㅋㅋㅋ
머리는 이뻤죠, 아무렴요. 그게 얼마짜린데.
등 중간쯤 길이의 찰랑찰랑한 까만 생머리.
오티 때 같은 조 여학우들마저 감탄했는걸요.
제가 생각해도 제 생애 가장 좋은 머리결이었다능.
남자들이 참 좋아할 머리였는데 그래봤자 그 흔한 썸씽도 없었을 뿐이고.
저것도 나쁜 남자의 범주에 들어가는 건가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