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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로그아웃을 했다고 방심해서는 안될 것 같다. 로그아웃을 한 이후에도, 7억5000만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방문하는 사이트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온 사실을 페이스북이 인정했다고 28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호주의 컴퓨터 블로거 닉 쿠브릴로비치(Cubrilovic)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그에 따르면,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로그인을 한 순간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컴퓨터에 특별한 쿠키를 심어놓는다고 한다. 이 쿠키는 로그아웃을 한 이후에도 사용자가 거쳐가는 웹사이트를 추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또 다른 웹사이트에서 좋아요(like)나 공유(share), 추천 기능과 관련된 정보도 페이스북 서버로 전달된다. 이 기록들은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취향과 경향을 분석하고 광고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준다. 

쿠브릴로비치는 블로그에서 "당신이 로그아웃을 할지라도 페이스북은 당신이 방문하는 어떠한 페이지도 알고 추적할 수 있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브라우저에서 모든 페이스북 쿠키를 지우거나, 페이스북을 위해선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하지만 이는 우리가 '로그 아웃'했을 때 기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전에도 페이스북 사생활 보호 정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페이스북은 문제가 크게 불거져서야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 페이스북 기술 디렉터는 페이스북이 사용자 방문 사이트들을 추적할 수 있다고는 인정하면서도, "그 데이터가 곧 삭제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페이스북 기술자 그레그 스테판킥은 “페이스북은 사람들 사생활을 추적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쿠키는 피싱 사기나 해킹을 막기 위한 보안상 이유로만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페이스북이 도입한 '티커' 기능도 친구들이 페이스북에서 언제 무슨 활동을 했는지 추적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내 활동이 나와 친구가 아닌 사람들 뉴스피드에서도 쉽게 노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