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학부, 학과-(5)
- 작성일
- 11-10-12 16:10
안녕하세요, 글은 거의 쓰지 않는 눈팅유저 레볼입니다. ㅎㅎㅎ
저는 불어불문이 전공이랍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할 즈음부터 다시금 학부제로의 전환이 일어나 저는 서양어문학부라는 이름으로 입학을 하였고,
그 안에는 영, 독, 불, 서, 러 이렇게 5개 과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서양어문이라고 말하면 나이많은 어르신들은 ??? 이런 반응이었고, 그럴 때 항상
부모님께서는 영문과라고 이야기하면서 넘어갔지요. 1학년 학점으로 과가 배정되었지만 모두가 원하는 영문과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저와 비슷한
친구들과 술집과 게임방을 강의실 삼아 유익한 생활을 보냈고 1지망으로 당당하게 불문과에 지원하여 전공을 결정하게 되었지요. ㅎㅎㅎ
영문과를 목표로 하였으나 성적이 아슬아슬한 친구들 중 몇명은 전혀 생각지 못한 서어나 러시아어를 전공으로 결정되게 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였지요. ㅋㅋㅋ
2학년이 되어 전공을 배정받고 후배들을 받기 시작하는데 1년만에 학부가 또 바뀌어서 이제는 단과대학을 하나의 학부로 묶어버리더군요.
총 17개의 과가 있는 문과대를 하나의 학부로 묶어서 이건 뭥미?? ㅋㅋㅋ 저희까지는 그래도 제2외국어 전공이고 다 유럽어여서 어느정도
비슷한 점이라도 있었는데 저희 후배들부터는 갑자기 철학과, 중문과, 사학과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후배가 생기게 되었고,
이러면서 점점 재미있게 놀던 분위기에서 1학년때부터 학점에 신경쓰는 불순한 대학생들이 양산되기 시작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
박원순 후보 관련된 글 보면서 떠오른 잡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