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주말에 반년만의 대항해시대 대해전에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화 벙개 때려서 보고왔는데,

이영화는 제가 본 써니, 과속스캔들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특히나 김윤석님(제발 김윤식..이러는분들 없기를ㅠ)의 오랫만에 만나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좋았고요.
황해에서의 악마같은 살인귀에서 속마음 착한 선생님 연기는 정말이지 거북이 달린다이후로 오랫만에 만나는 푸근한 연기였네요.

유아인군은 정말 캐스팅을 잘했다 싶을정도로 좋았고, 연기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스펙트럼이 넓지는 못하겠지만, 작품 고르는 안목만 넓힌다면 더욱 기대되는 차세대 유망주로 손색이 없을 듯 하고요.
뭣보다 완득이 아버지역으로 나오는 박수영씨의 작품 비중이 주연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히 높은데, 연기 정말 좋습니다. 다른작품에서도 기대되고요.

그밖에 이 영화에 등장하는 조연들의 물흐르는 듯한 감초연기가 정말 백미였다능..
유쾌하면서도 감정의 과한 호소가 아닌 차분하게 바뀌는 극의 분위기가 자연스러웠고요
일상의 어쩌면 흔히 만날 수 있는 상황과 소재를 정말 적절하게 잘 풀어냈다는 게
웰메이드 무비로서 평가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도 개봉까지 충분히 긴 호흡을 하면서 편집에 더욱 신경 썼다는 느낌이 들정도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그냥 보내기에는 조금 아쉽네요.

암튼, 이 작품 강추합니다! 못 보신분들 주저하지말고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