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 롱 타임 노씨 베팍~ 드뎌 공연을 했어요! (> ▽<)
- 작성일
- 11-11-06 17:03
임호는 기말고사와 파이널 에쎄이들의 압박을 온몸으로 즐기며, 잘 먹고 잘 싸고 있어연.
이번주 화요일엔,
드디어
5분짜리 잔혹극 ( Artaud란 프랑스 극작가이자 비평가의 연극 사조인 Theater of Cruelty를 기초로한)을 드디어 했답믜다.
세익스피어의 멕베스의 부분을 잔혹극 이론에 맞춰 새로 해석 하는 거였는데,
4명이었던 저희 조는 썅느므 생킈하나가 말도 없이 중간에 코스를 중간에 그만둬서 3명뿐이 없는 잦망의 사태가 발생했고.
(늬는 어떤 수업을 대신 택했던 분명 낙제했을꺼라 믿는다, 내 흑마술이 그리 만들었었엌! 무책임한 색희!!)
결국 남자 한명에 저, 그리고 참..... 혼자 길 잃은 것 처럼 보여서 거둘 수 밖에 없었던 중국 여학생 아이리스. 여자둘의 구조가 되었졍. ㅜ_ㅜ
멕베스에서 청일점 조쉬가 선택해 온 부분은 3막4장
멕베스가 충복이자 오랜 친구인 뱅쿠오장군을 죽이고, 연회에서 홀로 그의 유령을 보게 되는 장면입니다.
멕베스를 읽지 않은 임호는 부랴부랴, 멕베쓰를 찾아 읽었고, 멕베스는 힘을 쟁취하기 위해 주변의 피를 마다 않는 잔인한 면이 있지만,
실상, 욕망에 의해 끊임없이 챌린징 되는 자아가 약한 인간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모든 컨트롤을 다 잃고, 홀로 자신이 저지른 살인의 최악의 처벌인, 유령까지도 목도하게되고, 급기야 고립되고야 마는 몰락한 약한 인간.
거기에 레이디 맥베스란 인물이 있죠.
물론 이 여자의 최후도 평탄치 않지만..
적어도 멕베스보단 강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형적인 두 얼굴을 보여주는 인물.
남편에게 충실히 내조와 헌신을 다하는 천사와 같은 레이디 멕베쓰.
남편이란 꼭두각시를 이용해, 살육 끝에 쟁취하게 된 피의 축배를 온 맘으로 즐기는 레이디 멕베쓰.
레이디 멕베쓰는 멕베스의 분열된 자아 그 둘을 보여주고 있다란 생각도 들더군요.
여러 자료들을 들춰보고.. 가장 영감이 강하게 왔던 장면은
바로...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거미의 성이 었어어연.
잔혹극이라는 특성상.. 단순히 소리지르고, 몸부림치고, 이성을 잃고 펄펄 날뛰는게 전형적인 기대라면..
저 정적이고, 침착한 모습의 여인과, 과장된 무사의 표정.. 그리고 칼을 쥐어 주는 부인..
그리하여 탄생하게 된건..
천사 레이디 멕베스와 악녀 레이디 멕베쓰였습믜다.
몰론, 임호는 당연! 세상에서 가장 스윗한 영혼을 지닌 사람으로 누구보다 엔젤을 잘 할 수 있지만..
살아 온 평생 욕 한 마디 못했을듯한.. 아이리스에게 악마를 하라고 할 순 없었어연. -_-
대사를 치면, 정말 형편 없이 초라해 지는게.. 공연이더군여. 연극 발성이라는게 하루 아침에 될 수 도 없는 노릇이고 대사 전달력도 너무 떨어지고..
게다가 하나는 한국녀성 나머지 하나는 중국 녀성이니.. 그 오리지널 발음에서 비롯된 오르락↗내리락↘하는 억양이 연극 대사라는 너무 비현실적인 텍스트에 입혀지니... 이건 코메디 그 자체더군연.. ㅜ_ㅜ 다시한번.. 우리의 남자 조쉬에게 고마움을 전합믜다.;
다른 애들의 리허설을 보니..
우워 장난없네여.
애들 연극은 다들 해본겐가 아님 타고난 배우인가.. 온 몸을 불 질러 발악을 해대네연. ..+ㅁ+ 진심 저건 광기네연.;;
고민 끝에,
대사 따윈 필요 없다, 우린 동작과 표현으로 압도하자!
쟤들이 동적으로 가면.. 우린 정적으로 가자. 그게 레알 오리엔탈 광기이다. 조용하게 숨막혀 죽게하는거.
과감히 대사를 다 드러냈습믜다. (대사 딱 한 줄입늬다. ㅋ 전 한국말, 아이리스는 중국어로 " 네가 죽였어")
대신 동작과 미장센.. 그리고 표정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는데..
그 상상의 중심 테마는 악몽, 그리고 너와 나. 였습믜다.
내가 사랑한건 너인가, 혹은 네가 가진 모든 빛을 잡아 삼키고 싶어 하는 내 욕망인가. 그리고.. 너와 나, 하나됨은 결국 결핍, 악몽으로 끝난다.
아주 즐거웠던 작업이었어요.
두 레이디 멕베스가 극 클라이맥스에 동시에 등장해 붉은 긴 천을 사용해,
조쉬를 나중에 결박하고, 마스크를 씌워 악몽속에서 잠재우는 장면으로 끝을 냈고..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 사용한 BGM도 throne of blood ost입니다. (아주 멋져요. 최고였어요!)
5분의 공연이 끝나고..
우왕..태어나 처음으로 긴장감에 위가 아프더군여!!!
게다가.. 공연을 본 애들의 피드백이 압도적으로 임호를 행복하게 만들었답믜다~
"씽씽!!! 최고였어! 완전 섹시해! 나도 담에 저런거 할때 꼭 끼워줘, 내가 본 최고의 쓰리썸이었어!!!"
눼... 임호의 무의식 중엔... 남자 하나와 여자 둘이 될 땐 뭔 테마를 지니고 하든간에 .. 결국은 쓰리썸으로 통일한다란 진리를 이미 터득한듯 하네여.
뭐.. 아토도.. 잔혹극의 중요한 요소는 관능이라고 했으니~
전 매우 만족합믜다. +ㅁ+
15불 주고 차이니즈 마켓에서 산 제 의상입믜다. 잠옷으로 재활용이 가능합믜다. +ㅁ+ b
 롱 타임 노씨 베팍~ 드뎌 공연을 했어요! (> ▽<)', '임호는 기말고사와 파이널 에쎄이들의 압박을 온몸으로 즐기며, 잘 먹고 잘 싸고 있어연.이번주 화요일엔, 드디어 5분짜리 잔혹극 ( Artaud란…', 'http://baseballpark.co.kr/data/geditor/1111/1022491666_445e3cfd_good+lady+mecbeth.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