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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에 개봉될 <마이웨이>는 한중일 합작의 대작입니다.

이 영화는 엄청난 물량이 투입되어 촬영되었기 때문에 세 나라의 관객의 입장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스토리로 전개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이 이 영화의 패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알려진 스토리 라인으로 보면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는 육상의 라이벌이었다가 점점 서로에게 동료애를 느끼게 되고 같이 전쟁을 겪게 되면서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존재'로 그려지나 봅니다.


<마이웨이>에 공개된 스틸 사진으로 보면 다음 이미지가 주된 이미지입니다.




독일 군복을 입은 두 아시아 청년이 원하지 않는 전쟁에 말려들어 서로 의지한다는 것이지요.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의 표지도 다음과 같습니다.





자..  이제 다음 그림을 보십시오.




이 그림은 '내선일체', 즉 '일본과 조선은 하나'라는 것을 내세우며 국가 총동원령을 내세웠던 일제시기의 포스터입니다.

운동회에서 이인삼각 경기를 하는데 조선과 일본을 상징하는 아이들이 한몸이 되어 서로 의지해서 달려야 경기에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건 다시 말하면 서구 열강과 대항하기 위해서는 조선과 일본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입니다.


<마이웨이>가 개봉되면 아마 이 논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할리우드에 대항하기 위해서 한일간의 합작이라는 시장적인 측면도 있지만, 영화 내용상의 문제가 부각되어 질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