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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핀쳐의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드디어 봤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구구한 설명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이 영화를 보고 살짝 흥분해서 영화만 가지고 이야기 하려면 할말이 많습니다)

저는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그냥 계속 탄성을 질렀습니다.

데이빗 핀쳐는 원래 뮤직 비디오 출신 감독이라 카메라와 편집, 사운드 믹싱이 아주 뛰어난 감독입니다.

마돈나, 마이클 잭슨, 조지 마이클, 폴라 압둘의 노래를 뮤직 비디오로 만든 재능 있는 인물이죠.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블랙 오일의 느낌을 주는 아주 스타일리쉬한 영상으로 시작하는데 (세상에!) 흐르는 곡이 레드 재플린의 "Immigrant Song"이더군요.

이 음악의 편곡은 (우리 가카를 닮은) 마릴린 맨슨을 발굴한 트랜트 레저너가 담당했고 노래는 한국계 미국인 카렌 O가 부릅니다.(카렌 O는 폴란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 락커입니다. 한때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연인이기도 했죠).

오프닝씬을 데이빗 핀쳐가 직접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 시리즈가 가지는 음울한 분위기가 주인공의 과거사를 잘 녹여놓은 장면입니다.

영화는 데이빗 핀쳐의 평작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강추합니다. 올 겨울에 본 인상적인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스티그 라르손의 원작과 스웨덴판 영화(1~3편)도 모두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