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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미국 MIT대학 교수가 제주해군기지가 국제사회의 군사적 긴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촘스키 교수는 지난 16일 영화 ‘베리타스: 하버드, 그들만의 진실’의 신은정 감독과 20여분 영상 인터뷰를 갖고 “제주도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제주의 고길천 작가도 자리했다.

촘스키 교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령으로 간주해온 태평양 지역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가 분명하다”면서 “군사기지 건설은 국제사회의 군사적 긴장을 증가시키고 전쟁, 특히 핵전쟁의 위협을 증가시킬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염려했다.

▲ 제주해군기지 관련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 노암 촘스키 교수. ⓒ제주의소리

특히 충돌 가능성이 높은 나라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다. 촘스키 교수는 “미국이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미국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한다”면서 “중국을 미국의 영토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촘스키 교수는 “오직 미국만이 전 세계 곳곳에 수백 곳의 군사기지를 설치할 수 있고 이를 확장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극단적인 제국주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촘스키 교수는 또 “이런 발상이 서구에서는 좀처럼 도전 받지 않기 때문에 당연스럽게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년여 동안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해온 제주 강정마을 주민과 평화운동가들에게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촘스키 교수는 “해군기지 반대투쟁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이 보여준 지속적인 저항과 용기, 고결한 투쟁에 찬사를 보낸다”며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보다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들의 투쟁이 계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암 촘스키 연대 메시지 “제주도의 파괴에 저항하는 분들께 깊은 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