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하키를 시작한지 햇수로는 한,,오년,,


근데..중간에 거의 쉬었어요 스케줄도 안맞고,,

스케줄 끝나면 제몸하나 간수하기 힘들고..



다른 시프트 잡들과 달리 공항은 여러가지 형태의 스케줄이 한꺼번에 쏟아지므로,,

예를 들어 밤근무 밤근무,,날샘근무 날샘근무,,이렇게 이어지는 형태가 아니라


밤샘 새벽 올데이,,

이런 형식으로 멘탈이 붕괴되는 지경에 이르르니,,



밤근무 끝나고 새벽근무가 이어지면 끽해야 세시간,, 자나?


아무튼,,,

그러다가 작년 십이월부터,,,


작심하고 스케이트장에 나가기로 했어요,,


처음엔 스케이트 타러 가는 가장먼길이,, 우리집 현관문 까지 가는길이었는데..

언제부턴가,,아,,,언제가지 언제가지,,날짜는 왜이리 안가나,,하는 지경,,ㅎㅎ



그리고 운동은 진짜 싫어했는데..


운동을 하면 몸이 더 개운하고 운동을 안하면 찌뿌두둥하다는 운동하는 사람들의 말을,,

그런 개구라가 어딨어,,라고 생각했는데..



하키를 하면서 체력도 많이 좋아지고 근육도 붙고 살도 빠지면서,,

땀흘리는 매력,, 근육통의 희열을 알게 되었달까요,,


그래서 밤근무 끝나고 열한시부터 두시까지 하키를 하고 네시에 출근하는 스케줄도,,

정말 기쁘게..받아들이는 중,,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요,,ㅎㅎㅎ


무슨 하키 간증도 아니고,,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근데 제가 첫번째 팀을 우연히 찾아서 스스로 입단했는데 거기서 코치를 한명 만나게 됩니다.

알고보니 친한 조종사 동기 오빠의 친구,,


몰랐는데.. 그 오빠가 하키한다는 소리를 듣고 어?! 내친구도 국대하다가 하키 코치하는데..

신씨야,,,

어? 우리팀 감독도 신씬데..


하고보니 우리팀 코치,,


그래서,,정말 코치님께 무한한 신뢰를,,

(그래서 라기보단 정말 멋지신붕,,,-오해없으시길,,유부남,,ㅋㅋ)



그리고 중간에 사년정도 경기를 쉴때도 틈틈히 연락을 해오다가,,

문득 장비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운동할란다고,,연락을 했어요 작년 칠월쯤,,


그랬더니 본인이 팀을 다시 하나 만들까한다고,,, 다른팀 소개원하면 해주겠고 아님 그팀할라냐고,,


당연히,,,코치님 따라간다 해서 지금 이팀에 있게 되었어요.



근데 지지부진 가다 말다를 반복,,

하다가,,



코치님이 새끼코치를 데려오셨어요,,

못하는 애들만 갈켜서 올리는,,ㅎㅎ

근데 남자들 자존심에 그쪽에선 경기를 안할라고 하더라구요,,


걸음마 수준인 두분,,(전 그냥 직선 스케이트는 좀 탔거든요,,ㅎㅎ)

하고 저,,

근데 저 두분도 저처럼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저랑 코치랑 거의 매일 일대일 수업,,



남들이 삼개월 육개월 걸린다는걸,,


연습 네번만에..하게되면서,,(그때 희열은 아마 글에 올렸었어요,,ㅋㅋ)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고,,, 미치기 시작,,



그리고 강도높은 훈련,,


남들 쉴때도 코치랑 둘이 미치도록 연습했어요,,



코치랑 동갑이기도 하고,,코치가 무섭게 소리지르는 장난도 재밌고,,



코치가 쉬라고 해도 쉬어본적없을정도로,,



그러다가 어느날,,,문득,,정말 스스로도 많이 늘었다,,싶게 늘었어요.


잘 안되는 기술도 잘되서,,그 상급자 반 사람들한테 시범을 보여줄 정도로,,ㅋ

근데..역시 혼자하는거랑 남들이 보는거랑은 좀,,ㅋㅋ 긴장되서리,,



그러다,,어제..


연습을 하는데 코치가 새 기술을 또 가르쳐 줬어요,,


될까? 하면서 했는데 한두번만에 쉽게 되더라구요,,



이히히히 코치님 이거 되네요?


했더니,,코치님이,,(늘 윽박지르는 사랑스런 새끼코치,,)


"파흉,,,진짜,,아까워,, 좀만 일찍 시작하지,, 이거,,일년가르쳐도 안되는 기술이야,,진짜 재능있어요 제가 여자들 진짜 많이 가르쳤거든요..

 잘해서 온사람들도 많지만 처음부터 파흉처럼 가르친 사람들도 무지 많은데.. 이거 되는사람 처음이예요..진짜,,잘하고있어,,"


라고 말하는데...와,,,

듣기 좋은말로 가르치는거라는거 알고 있는데도,,

진심이 느껴져서,, 얼마나 기쁘던지,,ㅎㅎ 그리고 하키할 수 있을때 많이 해 놓을껄,,이제와서 뒤늦게 불붙은게 아깝기도 하고,,,


아무튼 전 천재적인 감각의 소유자 라는 자랑글,,,ㅋㅋㅋㅋ



아,,미추어버리겠어요,,너무 재밌어서,,



같이 스케이트 타러가실분 없나요?ㅋㅋ 평일에 혼자가긴 뻘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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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쓰고 문득 서글픈 글,,ㅋㅋ


하키는 앞으로 넘어지면 진짜 하나도 안아파요,,보호장비가 워낙,,폭신해서,,

앞은 진짜 천하무적인데..


뒤로 엉덩방아를 찍으면,,진짜 데질거 같이 아파요 특히 꼬리뼈 찍으면,,


근데 이게 무게중심을 잘잡으면 앞으로 넘어지건만,,좀만 딴생각하거나 잘못하면 뒤로 넘어지기 일쑤,,

지금도 엉덩이엔 몽고반점,,완전 회춘,,


코너를 돌때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기위해 크로스 오버를 하거든요,,타이트 턴도 하고,,

음,,스윽,,도는게 아니라 도는 축 반대 다리를 올려서 넘겨서 짚고 또 다른 다리를 넘겨서 짚으면서,,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아야

퍽을 가지고 있어도 도망을 가고 퍽을 뺏어도 도망가고,,


근데 이게 쉽지가 않은거라,,

보기엔 쉽죠 이렇게..






그래서 강도높은 연습을 시키신다고,,코너 크로스 오버 퀵턴 할때마다 땅을 짚고 돌도록 시키시는거임,,

속도는 무지 빠른데..그속도로 나자빠지니,,


똥꼬가 가출할정도,,넘어져서 일어나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랬더니 코치가 실실 쪼개시면서,,

"무지 아플껀데..오줌마려울껀데~" 하면서 놀리드라구요,,


근데 같은 동작 무한 반복이다보니,,또 똑같이 넘어져서 또 다친데를 또 다치니,,이제 진짜 너무 아프더라구요,,


제 체중을 싣어 쿵하고 나자빠지는거니깐,,,빙판에..



근데..놀리던 코치가 깜놀해서 달려와서,,

"오늘 연습 그만해요,, 애기도 낳아야 되고 하는데 큰일나,,"



하더라구요,,,


뭐 애 낳을일이야 예정에도 없지만,,

결혼이란걸 하게되면 하키를 모르는 사람은 정말 이해를 못해주겠구나,,하는 생각과


결혼이란걸 하게되면 하키는 못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놈에 생기지도 않은 "애" 때문에..ㅋㅋ


그래서 결혼이란거는 접을까,,,생각중,,ㅎㅎㅎㅎㅎㅎ딱 마흔까지만,,하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