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래 택시막말녀 글 보고...

업무상 택시를 많이 타고 다녀서 택시기사분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은데...



이것도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좀 어이없었던 한 진상여성 얘기를 함 올려봅니다.



어느날 택시기사 아저씨가,
잠실에 새로 지어진 대단위 아파트단지에서 들어온 '콜택시' 요청을 받고 그 단지로 가셨더랍니다.

무슨무슨 단지 몇동 출입구로 오시라고 하는 요청이었답니다.



그래서 그 단지를 갔더니...

엄청난 대단지인데... 지상은 큰 길 제외하고는 공원으로 뒤덮혀 있어서,
'몇동의 출입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야했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1. 대단지의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초행길 운전자는 '몇동' 찾아가는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2. 지상이라면 '네비' 참조해서 '몇동' 찾아가는게 가능하지만 지하에는 네비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 아저씨는 꽤나 해맨 모양입니다.

콜택시를 요청한 여성분은 택시요청한지가 언젠데 왜 안오냐고 꽤 짜증을 부렸나봅니다.

그래서 지하를 해매고 계신 택시기사분과 연결이 되었는데...



택시기사분께 어떻게 오시라고 잘 설명해줬다면 문제 안됐을 텐데...

기사분께도 꽤나 짜증을 부렸나봅니다. 직접적으로 기분나쁜 말을 섞어가면서 말이죠.



택시기사아저씨도 화가 나긴 했는데.. 그래도 꾹 참고,

지하에서 찾아가기 힘드니 지상에서 보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하셨답니다.



그랬더니,

그만큼 걸을 거라면 택시 부르지도 않았다고 역시 짜증을...
(뭐.. 차타고 가면 30미터 걷는 것도 짜증내는 여성분을 여럿 만나본 경험이 있어서 확 이해되던... --a)



결국 '니 맘대로 하셈' 하고 전화 끊고 걍 나와버리셨다는데...

그 이후로 잠실쪽 아파트단지 몇동으로 오셈 <- 이런 콜 받으면 바로 그 옆에 있어도 걍 무시해버리신다고... --;




그 일이 얼마나 분하셨는지...

본인이 그런 일을 겪었다고 저에게 하소연 하시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