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후 7시~오후 9시 사이에 보라고 하던데... 지금도 보이는지 모르겠네요.


각설하고..

오늘 저녁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중...


서쪽 하늘을 보니 유난히 밝은 별 두 개가 나란히 떠 있는 걸 발견했네요.

'원래 저렇게 가까이 밝은 별 두 개가 붙어 있었던가... 하나는 엄청 밝은 걸 보니 금성 같은데... 금성이 저녁무렵 서쪽하늘에도 뜨던가..?'


여튼 신기한 마음에 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습죠.



걍 폰카로 찍었는데도 저 정도 선명히 나올 정도면 굉장히 밝은 별이라는 얘기인데...



천체과학쪽 잘 아는 친구가 얘기해 주는데 목성과 금성이라네요.

흐릿한게 목성, 밝은게 금성.



그런 얘기를 들으니...

1992년쯤 고딩시절 속해있던 과학써클에서 별님들에 대해 조예가 깊은 후배 녀석이,

목성과 금성이 가까이 있는 흔치 않은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 시기라며,

과학실에 있는 천체망원경 가지고 다같이 관측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 뒤져봤더니...

계속해서 가까워지던 목성과 금성이...

2012년 3월 13일 오후 7시 30분 시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가... 이후에는 서서히 멀어지게 된다고...




오오옷!

저 사진이 딱 오늘 7시 30분쯤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지금은 저 사진 찍은 시점보다 육안으로는 판별 불가능할 만큼 멀어져 있겠지만...

지금 안보인다면 내일 저녁무렵에 한 번 서쪽 하늘을 바라보세요.



목성과 금성이 가깝게 붙어 있는 흔치 않은 광경을 '육안으로' 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