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나온 '모나코-박주영 합작 최대 2022년까지 병역연기' 기사를 보며...



사실 이 생각은 예전부터 했었던 생각이고...

어찌보면 일개 스포츠팬으로써 꽤나 이기적인 생각이라고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는데...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들은 보통 사람들과 평생을 기준으로 한 Life Cycle이 다르죠.

예를 들면 가장 흔한 분류라 할 수 있는 '샐러리맨'의 경우..

30대 후반~40대 초반이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며, 또 가족들 먹여살리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시기죠.



국가적으로 본다면 국가경제를 위해서 발로 뛰며 가장 열심히 일하는 부류가 바로 30대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40대 중반 이후가 되면 발로 뛰며 일하는 경우보다는, 발로 뛰며 일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폭넓은 시각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구요.

그래서 '이직 시장'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건 대리-과장급이죠.



샐러리맨뿐만이 아니라 자기 사업을 하며 경제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반대로 운동선수들의 경우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시기는 스포츠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개 20대이죠.

하지만 30대가 넘어가면.. 운동선수들은 은퇴시기를 저울질하게 되죠.

걍 일반 샐러리맨이었다면 한창 일을 열심히 해야할 바로 그 시기에 말이죠.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차피 나라를 위해 2년간 복무해야 한다면...

대학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해서.. 또한 자기 사업 등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면, 사회생활 하기 전에 군복무를 마치는 것이 더 유리하겠죠.

만약 20대에 군역을 마치지 않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면, 그래서 30대 후반에 군대를 가야하는 몸이라면...

30대 후반에 찾아온 2년간의 군복무를 기다려주는 회사는 많지 않겠죠.



반면 운동선수들의 경우...

뭐.. 프로선수로 실패해서 일찌감치 은퇴를 하시는 분들이야 새로운 삶을 사시기전에 군복무 마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실력이 있어 30대 중후반까지 선수생활을 하는 선수들은,

20대에 군복무 하는 것보다 30대에 군복무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죠.




이런걸 떠나서...

대한민국 남자에게 선택지를 던집니다.


A : 20~27세 사이에 군복무 2년
B : 35~40세 사이에 군복무 2년 (대신 나이 많다고 안상수처럼 되는 케이스 없음)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B'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당장.. 일반인의 경우 'B'를 선택한다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겠죠. 군필 아닌 사람 뽑아주는 회사는 많지 않을테니...



물론 35세 이후까지 연기하고 입대가 허용된다면...

35세 이등병이 20대 초반 고참들과 군생활해야한다거나...

혹은 35세 저질체력(?)으로 인한 전투력 감소라던가... 이런 문제들도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여튼..

운동선수로써의 최전성기시절 2년을 운동선수로써의 기량을 써보지 못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은퇴후 복무를 해줄 수 있게 하는' 이런 제도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