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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중 제일 재밌게 읽었던 것이 <화차>였습니다.
이 분 소설의 특징이 사회비판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 압권은 <화차>인데 이 소설은 1990년대 버블 경제가 무너지고 신용불량자가 사회적 문제가 된 시대적 분위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알다시피 변영주 감독이 이 소설의 판권을 사서 영화를 만들었고 지금 그 영화가 상영중입니다.(저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테레비 아사히와 도에이 영화사 합작으로 TV 영화로 만들어져 작년 11월에 방송을 탔습니다.
미유키 여사의 원작을 무리없이 영상으로 옮겼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연출은 <신 의리없는 전쟁>(2003)로 데뷔하여, 작년에 <탐정은 바에 있다>로 좋은 평가를 받은 하시모토 하지메가 맡았습니다.
TV물 답지 않게 카메라 움직임도 많고 사운드도 수준급입니다(종종 어이없는 연출 부분도 눈에 띄입니다).

 한국판에서 조성하 역에 해당하는 형사역을 카미카와 타카야가 맡고 있고, 악녀 역을 (일본에서 가장 예쁜 배우라는!)사사키 노조미가 맡고 있습니다.
사사키 노조미는 여기서 (원작에 충실하게도!) 단 한번도 대사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빛 연기와 특유의 미모로 팜므 파탈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영화에 이선균이 맡고 있는 약혼자 역할은 원작과 일본판에는 극히 미미한 역할인데 변영주 감독은 어떤 식으로 인물을 묘사하고 이야기를 전개할지 기대됩니다.  

한국판과 일본판, 그리고 원작을 비교하면서 감상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