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 농활의 추억 (3)
- 작성일
- 12-03-24 03:59
대학교 1학년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CC라는 걸... 잠깐 하는 둥 마는 둥 했었는데..
전 농활이든 과 엠티든 털끝 만큼도 관심이 없던 고등학교 4학년의 삶을 살고 있었던지라 그 얘는 같이 가자는 얘기도 없이
농활이란데를 어느 여름 방학에 가버리더군여,
뭐.. 무슨패? 개량한복입고, 춤추는 그런.;; 동아리에서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꽤 오래 가더군여.
알바를 노래방에서 했는데, 오전이니 손님도 없고 해서 갑자기 무료하게 있는데..
괜히 걔가 뭐 하나 궁금한 거예요. 물론 그 당시엔 핸드폰이 읎었져 ㅋ 삐삐만 있을때고. =_=
그래서, 어찌저찌.. 타고난 정보수집력을 동원해. 긴급연락망에 해당하는 그 농활 간 동네 이장님댁 전화번호를 알아냈다져.
전화를 하니, 이장님이 그 농활대의 간부쯤 되는 평소에도 날 ' 생각 없는 미생물'쯤으로 여기며, 틈만 나면 걔한테 나와 어서 헤어지라 종용하던 무서운 3학년 언니를 바꿔주더군요.
ㅋㅋㅋ하지만 침착하게... 물러서지 않고,
그 시엄마쯤으로 보이는 언니에게 우야든둥 깍듯이 인사를 했었나..ㅡ_ㅡ? 안했었나..?
아무개 좀 바꿔 달라고 했는데.
왠일로 이 언니가 별 말 없이, 바꿔 주데요.
그리고 저도 정말 맥없는 한 2분쯤의 통화를 한 것 같네여.. 뭐하냐, 재미있냐.. 뭐 이런거. ㅡ_ㅡ;;
굉장히 좋아는 하더군여.;;
그러나.. 그 이후로
저는 농활 갔는데.. 이장님댁까지 전화한 정신나간 미친냔으로 그 무슨패에 낙인이 찍혔고,=_=
그 얘는 아랫글에서 나온 뭐 밤중에 하는 고백시간인지 정신교육 시간인지 때.. 길고긴 자기반성의 시간을 남들보다 두배는 했어야 했다고
같이 간 같은 과 여자애가 말해주더군연.
그래도 꿋꿋한 그 애는 마지막 농활 잔치날,
민중가요를 열창하시는 선배들 뒷차례에, "J에게" 란 노래를 불러서, 민족이고 농활이고, 민주고. .. 그 무엇도 그의 정신을 점유할 수 없다는 걸 또
다시 보여줬다는..; 또 다른 후일담도 들었다지연..;; =_=
생각해보니..
참 애가 순진하긴 했었는데..=_=
 농활의 추억 (3)', '대학교 1학년 때,처음이자 마지막으로 CC라는 걸... 잠깐 하는 둥 마는 둥 했었는데..전 농활이든 과 엠티든 털끝 만큼도 관심이 없던 고등학교 4학년의 삶을 살…', 'http://baseballpark.co.kr/data/geditor/1203/1022491666_714c6f94_B1A4B4A4.jpg');)
